가리봉시장도 현대화사업 추진
올해 공모에 선정, 내년 말 완공 목표
2016-10-21 윤용훈 기자
80, 90년대 구로공단 제조업 근로자들의 애환과 함께 번창하던 가리봉시장은 공단의 디지털단지화, 중국교포 유입, 시장시설 노후화 등으로 점점 쇠퇴하면서 이제는 내국인보다 중국조선족 교포를 대상으로 하는 시장으로 전락했다.
구로지역내 남구로시장 및 구로시장이 근년 들어 시설현대화와 시장 상인의 교육을 통한 의식전환 등으로 구로 나아가 서울의 대표적 시장으로 자리 잡는 동안 가리봉시장은 갈수록 위축돼 옛날의 활기찬 모습은 사라진 채 중국교포 고객을 상대로 겨우 명맥만 유지 해 온 것이다.
가리봉시장 상인들은 이러한 위기감 속에 경쟁력을 키워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함과 긴장 속에 지난 2013년 11월경 가리봉시장상인회를 결성하고 1년 만인 2014년 12월에는 구로구 전통시장으로 등록했다. 이어 금년에는 시설현대화사업 공모에 선정돼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해 옛 전성기에 버금가는 시장으로 변신을 꾀한다.
최낙관 가리봉시장 상인회장은 "한동안 상인들 간의 소통이나 구심점도 없이 지내오던 가리봉시장이 인근 시장의 현대화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갖게 된 것을 보고, 어렵게 상인회를 다시 조직해 서로 협력하면서 난관을 타개 하려 한다"면서 "이번 현대화사업은 상인이나 임대인 모두가 마찰이나 진통 없이 잘 진행해 다시 경쟁력 있는 특화된 시장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회원들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리봉시장 시설현대화는 가리봉동 123-79일대(44필지)에 면적 1,410㎡, 길이 228.2m, 폭 6.12m (1구간 126m×6m, 2구간 93m×5.2m)이다. 이 구간에 아케이드 설치, 한전전신주 및 통신선 정비, 소방시설 설치 및 소방도로확보, 도로포장 및 간판 정비 등이 공사대상이다.
공사비는 19억1,800여 만 원이며, 이중 국비 11억5,000여만원, 지방비 5억7,000 여만 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시장상인이나 임대인 등 민간인이 부담한다.
이러한 시설현대화 사업은 내년부터 추진계획을 수립해 설계용역, 계약심사 승인을 받은데 이어 내년 하순 이후 공사를 발주해 내년 말경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