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퇴직공무원의 '25년 기부'

구로구청 현항석 도로과장 부인과 3남매 가족도 동참

2025-12-19     윤용훈 기자

올해 12월 말로 정년 퇴임하는 현항석 구로구청 도로과장(59)이 가까이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모르게 약 25년간 꾸준히 현금을 기부해온 것이 알려져 화제다. 

특히 황 과장 외에도 교육공무원인 부인과 장성한 2녀1남 자녀 등 전 가족이 동참, 구로구에 기부하고 있다.

개봉1동에 거주하고 있는 현 과장은 철도고를 졸업하고 바로 철도청에서 근무하다 91년 서울시 토목직에 합격해 지금까지 약 35년간 구로구청 등에서 공직생활을 해오다 지난 18일(목) 정년 퇴임식을 갖고 내년부터 6개월간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어려서부터 부모님들로부터 큰 돈이 없어도 형편에 맞게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아 왔다"는 현 과장은 "그래서 박봉임에도 2000년부터 한 해도 쉬지 않고 기부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밝힌 누기부액은 2000만원 이상이다. 

3만원부터 시작해 진급해서 호봉이 오를 때 마다 기부액도 조금씩 늘려 지난해와 올해는 약250만원 정도를 구로구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에 기부했다고. 게다가 현 과장 외에 공무원인 부인과 구로구 고문변호사인 큰 딸, 회사원인 둘째 딸, 그리고 대학원생인 막내 아들도 2년 전부터 기부에 동참해 가족 전체가 연 700만원 이상을 구로구장학회 및 구로구 따뜻한 겨울나기모금에 기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앞으로도 계속해 기부금액을 늘려나갈 생각"이라는 현 과장은 "퇴직 후에는 이발기술을 배워 경로당 어르신 등 동네 어르신들에게 이발서비스를 할 생각"이라며 지역봉사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