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적신호', 구로구 신환자 발생수 서울지역 두번째

면역력 약한 노인 등 세심한 주의 필요

2025-11-15     윤용훈 기자

호흡기 분비물로 옮겨지는 전염성 질환인 결핵이 없어지지 않고 매년 결핵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결핵환자는 전국적으로 크게 줄어들고 있지만 구로구의 경우 타구에 비해 노인인구 및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하면서 서울시 25개구 중 결핵환자 발생이 최상위권에 속한 것으로 알려져 겨울철에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구로구보건소에 따르면 구로구내에 발생 결핵환자는 지난 2023년 214명(내국인 161명, 외국인 53명), 2024년 202명(내국인 165명, 외국인 37명), 올해 9월말 현재 115명(내국인 95명외국인 20명)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가운데 외국인의 결핵환자 발생률이 평균 20%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올해의 경우는 결핵환자 발생률이 전년에 비해 줄었지만 매달 발생 추이를 감안하면 올해도 결핵환자는 150명 내외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결핵환자는 각 동에서 고르게 발생하고 있는데, 특히 외국인 거주자들이 몰려 있는 가리봉동과 구로동 일대에서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 따른 올해 9월 말 현재 구로구 동별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구로동 40명(내국인 30명, 외국인 10명) △오류동 19명(내국인 18명, 외국인 1명) △개봉동 13명(내국인) △수궁동 13명(내국인) △가리봉동 12명(내국인 3명, 외국인 9명)△고척동 9명(내국인)△항동 5명(내국인)△신도림동 4명(내국인)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65세 이상이 57%(66명)로 노인층에서 다수 발생하고 있고 증가추세여서 각별히 주의가 요구된다. 이어 △50-64세 26명(22.6%) △40-49세 10명(8.7%) △20-29세 9명(7.8%) △10-19세 1명(0.9%)등으로 조사됐다.

구로보건소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나라 결핵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35.2명으로 OECD 회원국중 2위를 차지하고 있고, 잠복환자들도 많을 것으로 추정되며, 구로구 결핵 신환자 발생은 서울시 25개 구 중 금천구 다음으로 2번째로 많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결핵환자가 전국적으로 줄고 있지만 구로구에서 이 같이 결핵환자 발생률이 높은 것은 면역력이 약한 노인인구가 많고, 고시원 등 비좁은 공간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노동자 등이 많아 결핵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겨울철에는 밀폐되고 밀집한 주거환경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로보건소에선 결핵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완치시켜 전파를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노숙인, 외국인 노동자, 요양시설 입소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결핵검진, 의료기관 신고제를 통한 환자 등록 및 관리, 잠복결핵감염검사 및 치료확대, 결핵예방 교육 홍보 등의 사업을 통해 결핵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토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