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포럼 10] 어린이와 기후위기
기후행동 함께 책읽기 강의는 몇 년동안 환경에 대한 고민과 실천이 나의 삶에 큰 변화가 없다는 부끄러운 반성을 하고 있던 중에 만났다. 좀 더 기후 문제를 잘 알게 되면 아는 만큼 실천의 질이 달라지지 않을까?
"우리는 당장 무엇을 해야 하나"(이 책의 제5부) "최고의 탈출 경로는 우리 자신을 일깨우는 것"이라는 주제를 만나고는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아주 많다는 점은 정말 큰 위로가 되었다.
나만 그런 고민하는 게 아니구나. 그동안 어린이집에서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들. 인근 어린이집들(개봉아이공동체 모아어린이집)과 함께 몇 년동안 교육과정과 기후위기를 막는 실천 방법을 고민해 오고 있었던 일들은 작지만 소중한 일이었구나 라는 위안을 받기도 하였다.
아이들과 북극곰의 아픔에 공감하기. 기후 무관심 극복하기. 잔반을 남기지 않기. 식습관 변화하기, 물건을 사지 않기. 플라스틱섬과 투발루의 바다를 기억하기. 동네가 꿀벌의 길이 되도록 여기저기 꽃들을 심기. 토양을 소중하게 여기며 텃밭 활동하기. 장난감 나누어 쓰기. 장난감 고쳐 쓰는 장난감 병원활동. 그림책 공유하기 등
5개 어린이집이 서로의 활동을 패들렛으로 공유하며 환경민감성을 성장시키는 일들은 나름 소중한 일이었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공동체 교사들은 어린이집 아이들과 함께 <달력으로 배우는 지구 환경수업>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생태전환수업> 책 등으로 실천 활동을 하였다. 요즘은 구로구 참여예산사업으로 각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Little Free Library를 설치하는 중이다.
빌려보는 것보다 그냥 유아책들을 기증하고 그냥 가져갈 수도 있게 하려고 시도해본다. 좋은 그림책과 장난감 등을 공유하고 조금이라도 기후위기를 지혜롭게 덜어나가도록 시작해본다.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감염병 때문에 마스크를 쓴 채 서로의 사랑스러운 미소도 잘 보지 못하고 자라났다. 기후정의까지 논하지 않더라도 탄소배출을 그다지 하지 않은 아이들이 미래세대에 겪어야 할 뜨거운 지구를 생각하면 어른 세대로서 참 미안하다.
기후위기는 우리 모두의 문제인데 우리 아이들만큼 어른들이 지구를 지키는 일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혹시 누가 어떻게 알겠는가? 이런 관심과 일상들이 탄소포집기술이나 지구를 구하는 과학자로서의 우리의 미래가 될지. 이제 우리 모두는 함께 덜 미안해하고 실천하면 되는 일이다. 기후무관심 극복을 아이들에게도 배우자.
From 편집국_
기후포럼은 구로기후위기비상행동의 <기후책>(김영사 출판) 공부모임 주민회원들의 기후위기와 생태전환에 대한 주제 칼럼으로 총 10회에 걸쳐 연재됐습니다. 다음 29일자에서는 최종 에필로그편이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