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수세미 한코한코에 이웃사랑 '넘실', 행복실뜨기봉사단

2025-09-13     윤용훈 기자
행복실뜨기봉사단(구로타임즈 포커스, 202509)

"무더위 속에 거의 매일매일 틈나는 대로 한코한코 뜨개질로 수제 수세미를 재미있게 만들다보니 여름철을 다보냈어요. 이제 완성된 수제수세미를 포장해 지역 복지관 및 동 주민센터 등에 전달해 어려운 이웃에게 제공하는 일만 남았어요"

행복실뜨기봉사단의 송명신 단장(59, 구로2동)은 유난히 뜨거웠던 올 여름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어 가면서 이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틈나는 대로 실뜨개질로 수제 수세미를 짜느라 고생했고, 이러한 실뜨개질은 다른 50-60대 여성 단원 5명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행복실뜨기봉사단(이하 봉사단)은 구로구가 올봄 자원봉사활동에 관심이 있는 구로주민을 대상으로 모집한 재능나눔봉사단사업에 처음으로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수 십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시장 등에서 국산 고급 수세미용 실을 구입해 단원 6명이 각 가정 등에서 지난 7월부터 9월초까지 2개월 이상을 코바늘로 직접 한코한코 뜨개질해 수제 수세미 1200개를 완성했다.

수제 수세미로 만들기로 한 것은 설거지용 외에도 청소용 또는 목욕용 등 다목적으로 두고두고 사용할 수 있기 때문.

이들 봉사단은 지난 7월 재능나눔봉사단에 선정되기 이전인 2015년경부터 구로노인복지관 어르신들에게 뜨개봉사를 비롯해 지역 동 주민센터 등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뜨개질 프로그램에 참여해 봉사를 펼쳐왔다고 한다.

"실뜨개질을 하려면 실이 필요한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이번에 구청 지원으로 실뜨개재능봉사를 해보자는 취지에서 재능나눔봉사단에 참여했다가 선정됐어요. 얼마 안되는 지원금으로 국산 수세미용 실을 구입해 회원들에게 나누어 주고 각자 집에서 밤낮 가리지 않고 틈을 내 무더운 날씨 속에 목표를 세워 하루 몇시간씩 열심히 뜨개질을 해 각양각색의 수제 수세미를 만들었습니다."

참가자 김은희씨(59, 구로2동)는 "중학교때부터 뜨개질을 해왔던 경험과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가며 이번에 수백개의 수세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뜨개질은 손을 써가며 반복적인 손놀림으로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한번 잡으면 시간 가는줄 모르게 늦은 밤까지 하게 된다며, 특히 나이들어 뜨개질을 하면 손가락을 계속해 움직이게돼 치매예방에도 좋다고 귀띔했다.

이들 봉사단이 만든 생활 필수품 수제수세미는 9월 중이나 10월에 정성껏 포장해 화원종합복지관(구로2동 소재)과 구로노인종합복지관(구로5동 소재)의 어르신에게, 그리고 4개 동주민센터에 전달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나눌 계획이다.

봉사단 단원들은 "올 여름 힘은 들었지만 구청의 지원금으로 보람된 일을 하게 됐고, 이러한 실뜨개 재능봉사가 올해에 이어 내년 재능나눔봉사사업에 다시 선정돼 올해 받지 못한 타 동센터의 어려운 이웃에게도 수제 수세미가 더 많이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며 이러한 재능나눔 봉사사업 구예산이 더 늘어나 지역 곳곳에서 나눔의 물결이 이어지길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