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포럼1] "오늘부터 착한 지구인이 되어보겠습니다"

2025-07-07     윤상혁(영림중학교 교장)

 

윤상혁 영림중 교장

2022년 출간된 『지구인의 반성문』이라는 책이 있다. 

방송작가 강이슬과 익선다다 공동대표 박지현이 함께 쓴 책으로 행동하는 지구인들의 ESG 인터뷰를 담았다. 탄소제로 신발을 지향하는 올버즈, 플라스틱 용기와 절교를 선언한 톤28, 각종 행사에서 일회용품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 주는 트래쉬버스터즈 등 기발하고 의미 있는 실천 사례들이 다수 등장한다. 

ESG는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의 약어로 기업이 리스크를 관리하고 장기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의사결정에 ESG를 반영함으로써, 민간 부문이 전 지구적 지속가능성 달성에 기여 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민간을 넘어 공공 부분 역시 ESG를 실천할 필요가 있다. 민간 영역을 규제·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공공 부문에서 ESG를 실천하지 않는다면 영(令)이 바로 서겠는가. 

여기에서 시민사회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지구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실천하라"는 말이 있다. 기후위기와 같이 전 세계적인 문제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에서 실질적인 행동을 취해야 함을 강조하는 말이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ㆍ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르면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탄소중립 사회로 이행하고 환경과 경제의 조화로운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국가비전으로 삼아야 한다. (제7조 ①항)

구체적으로는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8년의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40% 이상 감축해야 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산업·건물·수송·발전· 폐기물 등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과연 우리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을까? 정부와 기업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관심과 지역 사회의 실천이 병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할 즈음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서 <기후 책 공부모임>을 제안하는 공지를 올렸다. "마치 조기축구회나 배드민턴 동호회처럼 동네마다 일상에서 기후위기를 이야기하고 기후 행동을 하는 모임이 생겨나면 좋겠습니다." 이 얼마나 멋진 제안인가!. 설레는 마음으로 구로기후위기비상행동 단톡방에 구로에도 기후책 공부모임을 만들어보자는 모집 글을 올렸는데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열두 분이 응답해 주셨고, 최종적으로 열 분의 회원이 함께 공부모임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구로 기후책 공부모임 회원들과 함께 기후위기와 생태전환을 주제로 연재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씨앗과 토양이 되어준 구로기후위기비상행동과 구로타임즈에 감사드린다. 

우리 서로 약속하자. 그리고 외쳐보자. "오늘부터 착한 지구인이 되어보겠습니다." 그레타 툰베리가 세계 지성들과 함께 쓴 기후위기 교과서 『기후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희망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From 편집국_____ 기후포럼은 구로기후위기비상행동의 기후책(김영사) 공부모임 회원들과 함께 기후위기와 생태전환을 주제로 앞으로 7회에 걸쳐 매주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