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시장 먹자골목 환골탈태
아케이드 지붕설치, 위험구조물 교체로 새모습 새환경으로
2016-10-01 윤용훈 기자
"시설이 너무 낡고 칙칙해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던 시장의 먹자골목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시설물을 새롭게 정비해 놓아 이제는 제대로 장사를 할 수 있게 돼 좋습니다."
구로동 735-5번지 일대 574㎡, 길이 50m 규모의 먹자골목에서 15개 좌판점포와 골목 양옆 20여 개 소점포 주인들은 앞으로 장사가 잘 될 것이란 새로운 포부를 가지고 활기차게 장사에 임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시장 내 순대골목으로 유명했던 먹자골목은 옛 구로공단 근로자들의 허기진 배와 가벼운 주머니를 달래주던 곳. 하지만 호황을 누리던 구로시장이 공단 몰락과 대형마트 등장으로 활기를 잃어갔으며, 최근에는 노후 된 시설로 안전등급 D등급으로 안전문제까지 제기돼 고객들이 외면해 왔다.
구로구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초 구로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였고. 그 연장선상에서 진행된 먹자골목 시설 정비 사업은 구로시장상인회가 추진한 골목형 시장 조성 사업과 병행, 총 4억1,000만원을 투입하여 지난 4월부터 부식된 기존 판넬 지붕을 걷어내고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아케이드를 설치했다.
또한 먹자골목 내 어수선했던 간판과 점포 입구를 통일되게 정비했다. 여기에 이용객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통로 바닥을 재포장했다. 소방도로 확보, 전기시설 정비, 환기구 설치 등 거의 6개월간의 긴 공사를 마무리했다.
시장에서 22년 동안 좌판에서 장사하고 있는 청춘집 주인 A씨는 "너무 오랜 동안 공사가 진행되는 바람에 고객이 영업을 하지 않는 줄 알아 뜸하지만 재개장 한 것이 차츰 알려지면서 단골고객들이 다시 찾아오고 신규고객들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붕공사와 조명 설치로 대낮같이 밝지만 통풍이 잘 안 돼 온실 효과 때문에 요즘 날씨에도 더운데 한 여름에는 무척 더울 것 같다고 걱정했다.
11년 동안 점포를 얻어 장사하고 있는 하마네 주인 B씨는 "자기 돈을 거의 들이지 않고 깨끗하게 시설을 정비한 좌판식 점포는 큰 혜택을 받았고 고객들도 좌판에선 담배도 마음대로 피워댈 수 있지만, 임대료를 내고 장사하는 길옆 점포들은 그동안 긴 공사로 실제 영업을 하지 못한 상태였고 금연구역이라 오기 꺼려하고 있다"며 앞으로 장사가 나아지겠지만 아직 홍보가 안 돼 한산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 골목시장은 다양한 술안주와 먹을거리를 저렴하게 제공해 주로 건설업에 종사하는 중장년층의 일용직 노동자 및 저소득수급자 등 서민들이 주된 단골손님으로 즐겨 찾았지만 이번 환경 정비를 계기로 메뉴 개발이나 친절함을 더 한다면 더 많은 주부층이나 젊은 층도 찾아 다시 번성하기를 골목 상인들은 고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