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구로구 개표결과분석] 사전투표는 민주당, 본투표는 국민의힘 '뚜렷'
5배로 늘려준 표차, 구로민심 이해할때
3만995표. 이번 대선에서 구로구 승패를 가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표차다. 구로민심은 제대로 된 대한민국과 지역을 만들어달라며 이전 대선 때보다 무려 5배나 넘는 압도적 지지를 담은 '대통령 트로피'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보냈다.
이와함께 이번 대선은 사전투표는 민주당 우세, 본투표는 국민의힘 우세로 더욱 견고해져가는 양상이 뚜렷해진 선거였다.
지난 3일(화) 실시 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구로구개표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구로구 총 유효투표 27만6066표 가운데 13만9034표를 득표, 과반이 넘는 50.36%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에 비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10만8039표를 받아 득표율 39.14%에 그쳤다. 양 후보간 표차는 11.22%에 달하는 3만995표였다.
이어 개혁신당 이준석후보는 9.21%에 달하는 2만5433표를,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1.19%인 3282표를,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0.1%인 278표를 받았다.
구로구에서 받은 후보별 득표율을 전국 및 서울 평균 득표율과 비교해 볼때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전국(49.42%)과 서울(47.13%)득표율보다 더 높은 지지를 받은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전국(41.15%)과 서울(41.55%)보다 2%p 밑도는 득표율을 받았다.
3년 전 제20대 대선때도 민주당후보로 출마했던 이재명 후보는 전국 득표율에서는 졌지만 당시 구로구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후보를 5898표(2.2%p)차로 이긴 바 있는데, 이번 21대 대선에서 그 표차를 5배 이상 늘리며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승리의 트로피를 하나 더 확보할수 있던 것.
주요 투표형태 별 득표율을 보면 주소지 외에서 투표가 이루어진 관외사전투표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한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후보였다
이 후보는 관외사전투표 3만7602표 가운데 무려 61.04%에 달하는 2만2953표를 득표했다. 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23.64%인 8890표를, 개혁신당 이준석후보는 13.66%인 5137표,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1.51%인 569표를 받았다.
구로구 16개 동별투표(관내사전투표+본투표)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고척1동 등 15개동에서 이겼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수궁동 1개동에서만 이 후보를 이겼다.
이재명 후보는 15개동에서 44~54%대의 득표율을 올리며 이겼는데, 득표율이 가장 높았던 동은 항동(54.12%). 구로3동(52.79%)이었다. 선거 때마다 민주당 후보에 대한 높은 지지를 표심으로 나타내고 있는 동들이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들에 대해 가장 높은 지지를 보내는 수궁동에서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49.50%의 가장 높은 득표율을 받아 구로구 16개동 중 유일하게 이겼다.
수궁동에서 이재명 후보가 받은 득표율은 43.02%로 전 동에서 가장 낮은 득표율이었다.
◇사전투표와 본투표 이번 21대 대선 구로구 개표결과를 분석해보면 사전투표와 본투표의 지지성향이 한층 견고해지고 있는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이번 대선에서 사전투표에서는 민주당 이재명후보가, 본투표에서는 국민의힘 김문수후보가 득표율 '1위'를 휩쓸었다. 사전투표는 '민주당 우세', 본투표는 '국민의힘'우세 임을 더욱 뚜렷이 보여준 선거였다고 볼수 있다.
개표결과를 보면 구로구의 유효투표수 27만6066표 가운데 사전투표가 총 11만7573표(관외 3만7602표· 관내 7만9971표, 42.5%), 본 투표가 과반이 넘는 총 15만6182표(56.5%)였다.
이 중 사전투표의 65.7%(7만7275표)는 민주당 이재명후보에게로 갔고, 23.5%(2만7690표)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 갔다. 이재명 후보는 관외사전투표뿐 아니라 16개동 관내사전투표에서도 모두 60~70%대의 고른 지지를 받았는데 사전투표차이를 보면 이 후보가 김 후보 보다 무려 4만9585표를 더 받으며 격차를 넓혀 사실상 압도적 승리를 굳힐 수 있었다.
그러나 선거당일인 3일 16개동에서 이루어진 본투표에서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16개 전동에서 민주당 이재명후보를 이겼다. 김 후보는 본투표에서 총 51.1%(7만9860표)를 받아, 38.5%(60222표)를 받은 이재명 후보를 1만9638표차로 앞섰다. 지난 20대 대선 본투표에서 이재명 후보는 16개동 가운데 구로3동과 구로4동 2개동에서 이긴 바 있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본투표에서 한 동도 이기지 못했다.
본투표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이처럼 과반 이상의 득표율로 2만표 가까이 앞섰지만, 이재명 후보가 사전투표 중 70%에 가까운 지지속에 벌려놓은 5만표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구로구 사전투표율을 보면 사전투표일 이틀 연속 휴일없는 평일의 영향 등으로 지난 20대 대선 당시 46.46%보다 4.21%p 떨어진 42.25%(전체 유효투표수 기준)를 기록했다. 하지만 관내사전투표는 줄어든 대신 관외 사전투표는 오히려 늘어났는데, 결국 지지 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과 의지가 평일 관외투표 참여로 이어져, 3년 전 50%대이던 지지율을 70% 안팎으로 끌어올리며 표차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 된다.
◇동의 변화 동별 성향도 같은 듯 다르게 점진적 변화가 감지된다. 가장 대표적인 동이 구로3동이다. 구로3동은 선거때마다 민주당 후보 득표율이 가장 높게 나오는 동네 중 하나.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큰 동네로 평가 받아 온 곳이다. 이번에도 민주당 이재명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득표율 차이가 18.2%(5927표차)로, 구로구내에서 가장 큰 격차를 보인 동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후보들 전체 득표율을 살펴보면 유의미한 변화들이 엿보였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52.79%,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34.54%를 받았는데,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무려 11.35%를 받았다. 이준석 후보가 전국이나 구로구에서 받은 9%대 안팎의 득표율을 넘어서는 가장 많은 득표율을 구로3동에서 올린 것이다. 이에 비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이재명후보(54.2%)와 국민의힘 윤석열후보(41.4%)가 받은 득표율보다는 적게 받았다.
서울디지털단지가 위치해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활동하고 거주하는 동네의 특성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구로임즈는 본지 인터넷신문(www.kurotimes.com)을 통해 다양한 개표결과 분석표를 게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