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인터뷰] 장인홍 구로구청장 - " 스무번이라도 주민과 소통"

구로의 주민· 시민운동가· 지역의원 출신 첫 구청장

2025-04-22     김경숙 기자

"주민들 의견은 어떤 식으로든 다양하게 나뉠 수 있어 열 번이든 스무 번이든 주민들이 문제제기를 할 때는 만나야 됩니다.

만나서 최대한 그 의견을 수렴해야 되는 것입니다.

행정이 하다하다 어쩔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소통하고 주민 옆에서 함께 최대한 노력하면 주민들도 인정해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지난 15일(화) 오전 구청장실에서 만난 장인홍(58) 구로구청장은 구로타임즈와의 취임인터뷰에서 주민이 선출해 준 민선구청장으로서 주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장 구청장은 이를 위해 직소민원실 확대, 갈등조정위원회 신설 등 여러 방안을 모색중에 있지만 결국 "가장 기본은 자치단체장의 의지"라면서, 공무원들에게도 '구청장이 뒤에 숨지 않고 전면에 나서 입장을 분명히 밝힐테니 소신껏 일해달라'고 지속적으로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화) 보궐선거에서 구청장으로 당선되면서 다음날부터 바로 구청장 업무를 수행해야 했던 장 구청장은 구청장직 첫날 상당히 긴장 되긴 했지만 그간 해온 다양한 이력으로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민선구청장 30년사에서  구로구청의 새 수장이 된 장 구청장은 역대 민선 구로구청장(4명)들이 가져보지 못했던 다양한 배경의 '1호 구청장' 타이틀을 기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로동에서 배우고 자라난 '구로지역 출신 구청장 1호', 구로지역 풀뿌리 시민사회단체(구로시민센터)20년 가까이 활동해 온 '구로시민운동가 출신 구청장 1호', 구로시의원으로 8년을 뛰어온 '구로지방의원 출신 구청장 1호' 라는 점이다.

자치구 단위의 지역 정체성 약한 서울 지역에서 로칼 '구로'를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과 이력을 통해 성장해 온  인물이 구로에서 탄생한 것이다.

지역 현안 중 구로5동에 소재한 제중요양병원의 장례식장 허가 여부와 관련해 장 구청장은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어린이보호구역이라 아이들 안전에 위해가 될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송등에 대비해 객관적인 근거 자료를 준비하고 교통평가를 하도록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향후 인사 방향과 관련해서는 6월 정례인사를 위해 현재 공무원들에 대한 근평이 진행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연공서열도 중시하지만, 적절하게 근평을 통해 참신하고 열심히 일하는 능력있는 분들을 발탁할 것"이라고 성과를 낼수 있는 능력에 무게를 둔 인사방향을 밝혔다. 

지역사회 안팎으로 오랫동안 곱지 않은 시선들이 쏠리고 있는 사안 등에 대한 변화도 예고했다.

구로구 공공기관이나 단체에 구로구청 퇴직공무원들의 잇따른 채용과 관련해 "저는 그렇게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장 구청장은 "퇴직 공무원들이 행정경험이 있다보니 어떤 기관의 실무일을 하는데 다른 사람보다 좀 앞설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퇴직공무원들로 줄줄이 채우고 관행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구청장 홍보 등을 위해 막대한 주민세금을 들여 특정신문을 구독한다는 비판을 받아 온 계도지예산과 관련해 일정기간에 걸쳐 정비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장 구청장은 구로에 대해 갖고 있는 주민들의 '보편적 이미지'의 변화 필요성을 거론했다.

예전 구로공단 구호주택 등으로 만들어진 부정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한강의 기적을 이룬 전초기지이자 한국을 살린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진 지역으로 주민들이 구로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며 자신도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녹녹치 않은 '1호 구청장' 타이틀들 속에 켜켜이 쌓아온 구로에 대한 고민의 시간과 제안들이 얼마나 대범하면서 세심한 실질적 '장인홍 표 주민정책'으로 탄생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