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에너지 본사 앞에서 주민들이 규탄시위 벌인 까닭은

"아파트 학교 인근 LNG수소발전소 시도라니" 천왕주민대책위 발전소 중단 촉구 집회 가져

2025-03-05     윤용훈 기자

천왕수소발전소 주민대책위원회(이하 주민대책위)는 지난 2월 27일(목) 오전11시 고척동에 위치한 귀뚜라미에너지 본사 앞에서 천왕수소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귀뚜라미 에너지를 규탄하고, 천왕수소연료전지발전소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져 주목을 끌었다.

천왕동 등 구로주민을 비롯해 장인홍 민주당 구청장 예비후보, 최재희 진보당 구청장 예비후보, 김인제 시의원, 방은경 구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귀뚜라미에너지 규탄집회에서 주민대책위는 "귀뚜라미에너지는 천왕수소발전소 건립을 위해 SK에너지와 함께 만든 합작회사 천왕그린에너지의 2대 주주로, 그동안 SK에너지의 뒤에 숨어서 주민도 모르는 주민설명회 개최 장소를 섭외하는 등 주민들을 기만하는 행태를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천왕수소발전소 주민대책위 김성우 위원장은 "귀뚜라미에너지는 구로구에 독점으로 LNG가스를 공급하여 돈을 벌면서도, 구로 주민들도 모르게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초등학교 인근에 LNG 수소발전소를 지으려는 시도를 해 왔다"며 "비록 1대 주주인 SK 뒤에 숨어있어서 잘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구로주민들을 상대로 돈을 벌면서 구로주민들의 뒤통수를 치는 비겁한 일을 해왔기에, 귀뚜라미 에너지는 구로주민들로부터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민대책위는 앞으로 귀뚜라미 에너지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구로구의회와 서울시의회 등에 감사청구 등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항의를 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천왕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천왕동 7호선 철도차량기지 부지에 SK에너지와 귀뚜라미 에너지 등이 만든 합작회사 천왕그린에너지가 지난 2021년 서울시 부지인 천왕차량기지내에 연료전지발전시설 설치에 대한 1단계 사업허가를 서울시로부터 받은 데 이어 구로구로부터 개발제한구역인 이 곳에 설치행위 허가를 2022년 5월 신청해, 신청 했던 달인 5월 31일 받았다. 

또한 천왕그린에너지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2년 12월 서울시로부터 허가를 받은 상태이고, 2024년 8월 2단계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변경 허가를 구로구에 신청했지만 주민반대 및 절차 등의 이유로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대책위는 건립예정인 수소연료전지시설은 발전용량 3M 이하인 2.9M 발전소 2개로 쪼개서 산자부 허가와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등을 피해왔고, 이는 같은 부지에 6M의 발전시설이 안전검사, 환경영향평가도 없이 주택가에 들어서게 돼서 지속적인 위험 논란을 불러일으켜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 녹색에너지과 신재생에너지 전임팀장은 지역주민 카페에 위장 가입하여 발전소 찬성 여론을 조작하는 등의 행태를 보였으며, 25년 1월 타부서로 징계성 전출을 간 상태라고 밝혔다. 

천왕동 주민들은 천왕수소발전소 건립과 관련 2,600명이 반대 서명에 동참했고, 2024년 5월부터 주민대책위를 결성해 발전소 건립 저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구로구청은 지난해부터 서울시에 공문 발송 및 방문을 통해 이와 관련한 주민 질의 및 설명회 개최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으나 서울시는 담당 부서 관련 공무원의 인사이동 및 업무파악 등을 이유로 미루고 있지만 3월이나 4월 경에 주민설명회가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