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24] 구로지역 10대 뉴스
갑진년 한해도 저물어간다. 문헌일 구청장의 사퇴로 '공백'이 된 구로구정을 바라보는 씁쓸함부터 고척근린공원 인조잔디구장 조성강행 등과 관련 주민들의 고민과 시름, 분노 등이 터져 나온 한 해였다. 구로구 지난 한 해를 돌아봤다.
문헌일 구청장직 사퇴, 내년 4월 보궐선거로
문헌일 전 구청장(71, 초선, 국민의힘)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주식 백지신탁을 거부하며 지난 10월 16일자로 돌연 사직, 지역사회 안팎으로 큰 충격과 파문이 일었다.
이에 문 전 구청장이 사임하면서 내년 4월 2일(수) 구로구청장 보궐선거가 실시된다.
이와관련, 구로구는 지난 11월 구로구청장 보궐선거 경비로 올해 예비비 가운데 27억2989만2000원을 구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 납부, 구청장을 고발해야 한다는 분노의 소리와 비판도 적지 않게 쏟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월 16일 오전 구로구청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직인사를 하는 문헌일 전 구로구청장.
총선을 가른 '정권심판' vs '지역심판'
'정권심판'과 '지역심판'을 내걸며 달아올랐던 지난 4월 10일 구로구 국회의원선거 결과 구로민심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 견제론을 내걸은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양손'을 들어주었다.
국회의원선거 33년만에 최고의 투표율 70%를 넘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구로구 개표결과 구로(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후보가 55.7%, 구로(을)에서는 윤건영후보가 59.9%의 지지를 받아 이 후보는 5선의원으로, 윤 후보는 2선의원으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탄핵촉구 들불, 구로주민도 시국선언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전국에서 확산되던 지난 11일(수) 저녁 구로주민 25명의 이름으로 개봉역 북부광장에서 구로지역 첫 시국선언이 열렸다.
참석 주민들은 "12월 3일 우리는 민주주의를 훼손당했다"며 "시민권력으로 향하는 제도와 정치를 바꾸는데 구로목소리로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고, 18일(수) 저녁에도 탄핵관련 촛불집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상철도 지하화 추진움직임 '수면위로'
서울시는 이르면 2027년부터 서울 지상철도 전 구간에 대한 지하화를 추진한다고 지난 11월 23일 발표했다. 구로구내 해당 철도구간으로 경인선(국철 1호선)이 지나는 구로역~오류동역이 포함됐다.
국토부는 올해 말 선도사업지를 선정하며 서울시의 이 같은 지하화 추진계획이 선도사업지로 선정되면 2027년부터 사업을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의 선도사업지로 선정될 경우 구로1동 철도차량기지 이전 추진의 당위성과 타당성도 크게 높아져 이전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라진 담당공무원 이름들
구로구청이 집단 민원으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4월 17일(수)부터 사전 예고 없이 기존 구청 홈페이지의 부서 및 동 안내란에 과장, 동장, 팀장, 주무관 등 모든 공무원의 실명을 삭제하고 비공개로 전환했다.
게다가 구청 부서 사무실 입구 벽에 게시했던 좌석배치도 내 직원 사진도 없앴다.
구청의 이 같은 직원 실명 비공개 실시로 산하기관인 구로구시설관리공단 및 구로문화재단의 임직원 이름도 똑같이 직원 이름 비공개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열린행정 시대에 역행하는, '누구를 위한 행정'이냐는 따가운 시선들이 쏠렸다.
고척근린공원 인조잔디구장조성 재강행 논란
구로구청이 고척근린공원 흙운동장을 인조잔디 축구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추진을 8월들어서부터 전격 강행, 공원 인접 고척동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1년여전 구청의 인조잔디조성사업 추진에 반대하는 주민목소리가 높아지자 구청이 실시한 온라인설문 조사결과 70%에 달하는 주민 반대가 나오면서 갈등조정시까지 보류하기로 했던 사업이 올들어 다시 또 추진되기 시작한 것.
주민들은 지역주민들의 쉼과 휴식, 운동공간이 있는 '동네공간'을 현 상태로 보존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구로구청은 지난 11월 19일부터 인조잔디 조성공사에 돌입, 공사는 강행됐다.
정대근 의장 후반기 구로구의회 출범
남은 2년을 이끌어갈 후반기 구로구의회가 지난 7월 3일 새롭게 원구성을 마치고 출범했다.
다수당인 국민의힘 3선의원인 정대근 의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후반기 의장단은 당초 6월 말 상임위원장단까지 선출을 마치고 7월 1일부터 출범하기로 했으나, 의장 및 상임위원장직 선거 등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분'등이 생기다 봉합됐다.
후반기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협치, 열린 의정활동 의지를 밝히면서 출범한지 6개월이지만 '신선한 변화'는 아직 눈에 띄지 않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서울럭비구장서 통일신라 매장유산 발굴
대규모 공동주택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온수역 인근 오류동 111-1번지 일대에 소재한 (전)서울럭비구장 부지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13일까지 매장유산 표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통일신라 조선시대 생활유구가 확인돼 지역사회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매장유산 등 유적의 분포양상 및 성격을 파악하기 위한 정밀 발굴 조사가 실시 된다.
거리공원 지하공영주차장 추진 찬반논란속 '보류'
구로거리공원(구로5동 소재)내 지하공영주차장 건설사업 추진에 대한 주민 간 찬·반 양론이 크게 부각된 한해였다.
서울시 부지인 구로거리공원에 지하주차장을 건설할 때에는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의에 안건으로 상정해 심의 승인을 받아야만 한다.
이에 구로구는 지난 2023년 12월과 올해 4월 심의 승인을 요청했으나, 해당 지역 주민들의 찬·반이 심하고 갈등 소지가 있어 두차례 모두 보류 결정이 난데 이어 이번 12월에도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상정되지 못해 결국 사업 보류 상태로 남게 됐다.
천왕 연료전지 발전시설추진 논란
개발제한구역인 천왕차량기지(천왕동 47)내에 SK에너지(운영법인 천왕그린에너지)가 연료전지발전시설 및 전기차충전소 설치를 추진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천왕동 등 인근 지역주민들이 결사 반대하고 있다.
인접 주민들은 수소연료전지 폭발 위험성 등 안전에 대한 우려와 함께 탄소배출 등으로 인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감축 정책에 반하는 설치물이라며 허가를 해준 서울시 및 구로구청 등에 민원을 제기하고 설치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만간 이와 관련한 주민설명회가 1월 중 추가로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