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공원 지하주차장 건설 추진 '보류'
서울시의회 상임위 안건 상정 안해 "구청장 공백, 차기구청장 판단으로"
구로5동에 소재한 구로거리공원내 지하공영주차장 건설사업이 장기 표류하고 있다.
구로구가 구로거리공원 지하공영주차장 건설과 관련해 시유지인 거리공원내에 주차장을 건설하려 할 경우 우선 서울시의 영구시설물 축조 동의 절차를 따라야 하며 이를 위해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의에 안건으로 상정해 심의 승인을 받아야만 한다.
이에 구로구청은 지난 2023년 12월과 올해 4월 서울시의회에 심의 승인을 요청했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의 찬·반이 심하고 갈등의 소지가 있어 두차례 모두 보류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구로구청은 지하공영주차장 반대 단체인 거사모 대표측과 수차례 대면하고 구청이 구상하고 있는 지하주차장 규모 조정이나 공원조경 개선 및 주민편의시설 설치 등에 대한 조정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주민 대표측은 여전히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구로구와 서울시 집행부는 지난 12월 17일(화) 열린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 구로거리공원 지하공영주차장 건설사업관련 안건을 상정해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해 승인을 받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날 이 안건은 도시안전건설위원회 회의 안건으로 채택되지 못한 채 보류상태를 유지하게 됐다. 즉 현재 이 사업의 핵심 추진 주체인 구로구청장자리가 비어있는 데다 공원의 생태녹지공간 훼손과 지하주차장 이용 차량으로 인한 사고위험 등을 문제 삼아 반대하는 주인 설득이 필요한 상황에서 서울시 도시안전건설위원회가 이번 정례회에서 굳이 안건으로 채택하여 심의하기 보다 차기 구청장이 지하주차장 조성 여부를 결정한 후 심의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안전건설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지역주민들의 찬·반 의견이 심한 가운데 구로구가 추진하고 있는 구로거리공원 지하공영주차장 건설사업은 내년 4월 2일 치러질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당선 된 신임 구청장이 이 사업에 대해 다시 검토한 후 조성 여부를 결정할 공산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구로구청은 당초 이번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 승인을 받으면 서울시로부터 부지사용 승인을 받아 내년에 실시설계 용역을 실시한 후 2026년 착공을 계획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