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라도 때리지 말라는데…" 끊이지 않는 아동학대, 구로구 한해 신고 200여건
오는 11월 19일(화)은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더 나아가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을 실천하는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이다.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매년 이러한 날을 정해 인식을 제고하고 있지만 구로구 내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구 차원에서 위기 아동을 조기에 발견해 보호하고 지역 자원과 연계하는 등 학대 피해 아동과 가족을 지원하는 다양한 가족기능 회복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한 해 200건을 넘고 있는 상황이다.
구로구에 따르면 아동학대와 관련한 신고 건수는 2020년 135건에서 2021년 272건, 2022년 220건, 2023년 265건에 달한다.
올해도 10월 31일 현재 238건에 달해 지난해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신고를 통해 드러나지 않은 아동학대를 포함하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신고된 내용중 가정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사례가 8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학대 신고는 주로 이웃 등 제3자나 학대아동 가족, 신고의무자 등이 112 경찰신고나 아동학대전담공무원 등을 통해 하고 있다.
특히 신고의무자인 유치원, 어린이집, 교사, 복지관련 종사자의 신고도 적지 않다고 한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올해 10월 말 현재 아동학대 신고 238건 중 절반 이상인 137건이 학대로 판단됐고, 나머지 69건은 학대혐의가 없는 것으로, 32건은 조사 중"이며 "학대 판단 건 가운데 88건은 원가정 보호조치를, 49건은 가정에서 분리하여 관련 시설 등에 보호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학대판단 유형으로는 정서학대가 43건, 신체학대 22건, 방임 12건, 성 2건 등이며, 신체와 정서학대 등 중복학대도 47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또한 "지난 해의 경우에도 신고된 265건 가운데 173건이 아동학대로 판단됐고, 나머지 92건은 혐의 없음으로 나타났다"며 "아동학대 유형은 올해와 비슷한 정서 및 신체, 정서·신체 중복 학대가 대부분 차지했다"고 전했다.
구로구청 아동보호팀 관계자는 "아동학대와 관련된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례결정위원회를 매주 개최해 사례판단 회의를 하고 있으며 사례 판단 중에는 아동학대 신고 중 가정내에서 부모에 의해 발생하는 학대건이 많이 차지하고 있고, 가정 내에서 부모에 의해 아동에게 가해지는 신체학대 뿐만아니라 최근에는 부부싸움에서 아버지가 어머니를 폭행하는 것을 본 아동에 대해서 아동의 정신건강과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학대로 판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했다.
구로구는 이와 관련 내년 4월 1일부터는 구로구아동전문기관을 설치해 직접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로구는 지난 2020년 7월 아동보호팀을 신설해 아동학대 신고 시 현장 조사 후 사례판단 후 피해아동 및 가족을 위한 상담치료, 가정에 필요한 사항에 대한 개입 등을 관할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연계하는 이원화 체제로 운영해왔다.
그러나 내년 4월부터는 구청 아동청소년과 아동보호팀에서 직영하면서 아동학대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단일화하여 효율적인 아동학대 예방 및 보호체계를 강화한다는 것.
이를 위해 구로2동 통합청사 4층 건물에 있던 드림스타트팀 사무실을 지난 11일 본청에 아동청소년과 공간으로 재배치했다.
또 구로2동 통합청사 4층 공간을 사무실, 심리치료실, 상담실, 회의실 등으로 새롭게 리모델링하고, 심리치료사 및 상담원 등 관련 직원 8명을 신규 채용한 뒤 구로구 아동보호전문기관을 개설한 뒤 내년 4월 1일부터 본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구로구의 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는 노원구, 성북구, 동작구에 이어 네 번째다.
구로구 아동전문기관은 학대피해아동 사례관리(안전점검 및 모니터링, 심리상담 연계 및 지원), 학대 피해아동 가족 및 행위자를 위한 상담 치료 및 교육, 학대아동 가족기능 회복 및 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진행한다.
한편 구로구는 아동학대 인식 제고 및 신속한 보호조치를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아동학대예방집합교육을 지난 7일(목) 구청 본청강당에서 두차례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