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웅 전 구청장이 북콘서트를 연 이유 ... "14년을 기다렸습니다"
각계 300여명 축하 물결
양대웅 전 구로구청장(82)의 출판기념 북콘서트가 지난 11일(월) 오후 3시부터 오류아트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민선 구로구청장 재임시절(2002~2010) 구로지역에서 추진했던 굵직굵직한 정책사업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직접 저술해 펴 낸 '구로 르네상스 시대를 열다'의 북콘서트에는 국민의힘 소속 구로지역 정치인들을 비롯 양대웅 구청장 재직시절 함께 했던 구로구청 국·과장급 퇴직 공무원, 구로구내 경제·교육·문화·예술계 관계자 및 지역주민 등 300명 가까이 참석, 축하의 마음을 함께 했다.
배세영 전 구로구청 국장의 색소폰 연주로 시작 된 사전공연에 이어 본행사는 지역 정치인및 인사들의 축사, 양 전 구청장 인사말 및 독자와의 대화, 전체 사진 촬영, 다과 등의 순으로 두시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작가'로 무대에 선 양 전 구청장은 14년 만에 주민과 만나는 기회가 찾아와 참 감회롭다며 이날 북콘서트를 꼭 갖고 싶었던 속마음들을 하나씩 풀어놓았다.
양 전 구청장은 지난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3선에 도전했다가 낙선한 후 지역에서 특별한 공식활동을 해오지 않았다.
"저를 (그 시절) 구로구청장으로 만들어준 여러분에게 다 끝내고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하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그것이 항상 마음에 걸렸습니다. 또 구청장 재직시절 모든 에너지를 쏟은 덕분에 구로의 르네상스시대를 열었지만 그런 것들에 대한 보고기회를 갖지 못한 가운데 14년의 세월을 보내게 돼, 여러분께 보고를 드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2년 전부터 책을 준비하고 이날 북콘서트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이유도 설명했다 "자신이 사는 공동체를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며 일할 줄 아는 당당한 시민을 찾고, 그런 시민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해 나갈 작정입니다".
구로구청장직을 떠나서도 신도림동에서 여전히 구로주민으로 살아오고 있는 양 전 구청장은 구로지역사회에서 함께 하는 '시민'이자 '어른'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제한 된 시간 때문에 사회자가 급히 행사를 마무리 짓는 순간, 양 전 구청장은 놓칠 수 없다는 듯 황급히 마이크를 잡았다.
자신을 구청장으로 만들어주고,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공인으로서 역사를 기록하고 보고하는 이날 자리까지 함께 해준 '구로 이웃'들에게 다시 한번 깊이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함이었다.
감사인사를 마치려는 순간, 양 전 구청장의 목소리와 눈은 촉촉히 젖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