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동 럭비구장부지에서 매장유산 발굴
최근 표본조사 결과 통일신라 ~ 조선시대 생활유산 일부 확인
현재 대규모 공동주택 조성사업이 추진 중인 온수역 인근의 전 서울럭비구장 자리에 통일신라-조선시대 생활유구가 확인돼 정밀 발굴조사가 실시 될 것으로 보인다.
오류동 111-1번지 일대 역세권활성화 사업부지인 서울럭비구장 자리는 매장유산 지표조사 대상 사업지.
이에 국가문화유산이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 지난 9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한달간 지표조사 기간을 정하고 실제 8일간 조사부지(6만6704.7㎡)에 대해 매장유산 표본 조사가 실시됐다.
그 결과 조사대상지 중앙부에서 생활유구인 구상유구 2기(긴 도랑 형태의 흔적), 수혈 3기(손으로 판 구멍 형태의 흔적), 주혈 9기(기둥을 세우기 위해 판 구멍)등이 발굴 확인됐다.
'매장유산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서는 건설공사 규모에 따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건설공사 시행자가 해당 건설공사 지역에 국가유산이 매장·분포되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사전 매장유산 지표조사를 하도록 명시 하고 있다.
이번에 문화유산이 발굴된 서울럭비구장은 1973년 당시 온수동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럭비전용구장이다.
당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럭비대표팀의 전력과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대한 럭비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던 일신제강(오류2동 소재) 주창균 대표가 10억여원을 투자해 5만6,198.35㎡(1만7,000여 평)에 잔디구장 3개등 총 4개의 럭비구장으로 구성, 운영됐다. 현재 이 부지는 매각돼 공동주택 조성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이번 지표조사에서 유산 일부가 발굴됨에 따라 사업시행사인 ㈜KL은 관련 법에 따라 유적의 분포양상 및 성격을 파악하기 위한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즉 조사대상지 중 유구가 확인되는 오류동 111-17, 111-18,111-21,111-23번 트렌치를 중심으로 하는 중앙부 9455㎡에 대해 국가유산청의 정밀발굴조사 허가를 받아 실시해야 한다.
이와관련 구로구청은 이러한 내용을 시행사인 ㈜KL에 공문으로 최근 통보했다고 밝혔다.
구청은 시행사측에 '매장유산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제 10조 1항에 따라 매장유산 보존조치 완료 에는 공사를 시행해서는 아니되며, 동법 동조 제2항에 따라 조치를 완료하기 전에 공사가 시행될 경우에는 해당 공사의 중지를 명할수 있다는 점을 알린 것이다.
이에 시행사측은 국가유산청에 발굴조사를 신청, 허가를 받은 후 발굴조사 완료조치 즉 기록보존이나 이전보존 또는 현지보존 등을 통보 확인 해야하는 절차를 거친 후 착공할 수 있다.
한편 ㈜KL측은 서울럭비구장 구역에 지하 5층 지상 37층 규모로 공동주택 1,821세대(공공 131세대, 분양 1,690세대)와 오피스텔 280실, 업무시설, 판매시설 및 공공기여 시설로 교육연구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공공업무시설 등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착공에 앞서 구로구의 사업계획승인 단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