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봉 구(舊)시장 부지 복합시설건립 원점으로?

SH와 현대ENG 공사비증액 교착 결국 계약해지 원점에서 사업방식 및 시행여부 등 재논의 상황

2024-11-05     윤용훈 기자
공사비 증액으로 결국 원점에서 사업성을 검토하고 추진할수밖에 없게 된 가리봉 (구)시장부지.

가리봉 구(舊)시장 부지(우마길 19-3 등 9필지, 사진)에 청년주택과 지하주차장, 공공지원시설 등이 들어간 복합시설을 건립키로 한 가리봉 구(舊)시장부지 복합시설 사업이 원점에서 다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잦은 설계변경 및 행정절차 지연 등으로 약 5년간 질질 끌어왔던 가리봉의 구시장부지 복합시설사업은 물가변동, 건설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건설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시행사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시공사인 현대엔진니어링(현대 ENG)간에 공사비 수백억원 증액에 따른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계약해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측은 현재 그동안 사업 추진을 위해 현대엔진니어링이 투입한 건축물 해체 철거비용, 설계비용 등에 쓰인 몰수비용 정산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시장부지 복합시설 사업은 가리봉시장 우마길 일대(19-3외 18필지) 부지면적 3,708.2㎡에 모듈러 공법으로 지상 12층, 지하 3층 총 연면적 1만8052.33㎡ 1개동 규모로 건립이 추진됐다. 지하 1층~ 지하 2층에는 공영주차장 176면과 지하 3층 54면 등 총 230면 규모로 조성돼 가리봉 시장 상인과 방문객, 인근 주민들의 주차난을 해소할 예정이었다. 

지상 3층~지상 12층에는 청년주택 181세대와 함께 지상 1,2층에는 가리봉시장 고객지원센터, 청년센터, 작은도서관, 헬스케어센터 등 주민편의시설을 짓는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행사와 시공사간의 공사비 증액에 따른 협상이 결렬되고 양측의 계약해지로 인해 결국 구(舊)시장부지 복합시설 사업은 구로구와 SH공사와의 재 협의를 통해 다시 원점에서 사업성을 검토하고 추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즉 종전처럼 모듈러방식 설계로의 변경이든, 아니면 콘크리트방식이든 간에 다시 원점에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서울시의 심의와 승인을 받아야 하는 행정절차 뿐 아니라 시공사를 선정해 다시 설계를 해야하고 거기에 따른 증액된 수백억원에 달하는 공사비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처음부터 다시 사업을 시작하게 되는 셈이다.

때문에 이러한 사업추진의 불투명성과 내년 4월 2일 구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어 구(舊)시장부지 복합시설 사업은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고, 또 다시 장기화될 공산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 전 구청장시절 시작되어 최근 사퇴한 문헌일 구청장 2년에 이르기까지 약 5년간 진행되어 온 이 사업이 또 다시 연기되면서 가리봉동 지역주민들의 불만과 원성은 더욱 드세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