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지키기위해 주민약속 저버린 구로구청장' 지역사회 날선 비판

2024-10-28     김경숙 기자, 윤용훈 기자

문헌일 구청장이 백지신탁을 거부하며 민선 구청장에서 사퇴키로 한 소식이 구로타임즈인터넷판 속보를 통해 지역사회 전역에 알려지기 시작한 지난15일(화) 오전부터 지역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갑작스런 소식에 지역주민들은 한겨울 얼음처럼 차디찬 반응들을 나타냈다. 내년도 업무추진계획 등을 보고하기 위해 열린 구로구의회 임시회도 비상사태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민주당의원들이 당초 구청장 등에 대한 문제제기 속에 불참키로 했던 상임위원회에 참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임시회 첫날 자유발언을 통해 문 전 구청장의 사퇴와 관련한 비판적 발언을 진행하기도 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당초 민선구청장 선거에 출마할 때 공직자가 되면 보유주식에 대한 백지신탁이 요구되는 것을 모르는 것도 아닐텐데 무슨 생각으로 출마해 구청장직을 수행하려 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지역과 주민 무서운 줄 모른다는 차가운 반응들이 줄을 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는 문 전 구청장이 백지신탁 대신 구청장직 사퇴를 선택한데 따른 수십억원에 이를  보궐선거비용과 관련, 원인을 제공한 문 전구청장에게 받아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노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신도림동에 거주하는 윤모씨는 "구청장을 하게 됐으면 주식을 포기하는 것을 각오해야 했던 것 아니냐"며 막대한 보궐선거비용을 구로구세금으로 부담하게 해 주민에게 고통을 줄 것이 아니라 문 전 구청장이 어떤 식으로든 부담해야 하는 것이라며 다시는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인자 부담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명희 의원(구로구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로구의회 양명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지난 18일(금) 시작된 구로구의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자유발언을 통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공직자의 청렴성과 책임감을 강조했다. 

양 의원은 문 전 구청장이 보유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했으나 이를 거부했고, 인사혁신처의 백지신탁 결정에 불복하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소송을 더 이상 이어가기 어렵게 되자 구청장직을 포기한  행태를 두고 "눈앞의 이익을 위해 의로움을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서울시 구청장 중 주식 백지신탁을 피하기 위해 사퇴한 첫 사례로 기록되었고, 이로 인해 발생한 보궐선거 비용 수십억 원이 고스란히 구민의 부담으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또 문 전 구청장이 퇴임식까지 진행 했지만 반성이나 사과의 메시지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내년 4월 보궐선거까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철저히 지며 이끌어줄 것을 당부하며, 구로구청의 안정적 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