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일 구로구청장 16일 오전 마지막 퇴임인사
문헌일 구청장(71, 초선, 국민의힘)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주식 백지신탁 불복 소송에서 패소한 직후 백지신탁 대신 구청장직 사임을 선택하면서 내년 4월 2일(수) 구로구청장 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됐다.
문 구청장은 지난 2022년 6월1일(수) 실시 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구청장 후보로 나서 더불어민주당 박동웅 후보(전 구로구의회 의장)를 상대로 52.25%(9만6684표)의 지지를 받아 구청장에 당선됐다. 문 구청장은 그 해 7월 1일 취임해 올해 10월 15일(화)까지 2년4개월15일 동안 구청장직을 수행했다. 문 구청장이 보유하고 잇는 식은 ㈜문엔지니어링 주식으로, 이 주식에 대한 백지신탁을 거부하고 4월 16일자로 사직했다.
즉 문 구청장은 주식 백지신탁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서울행정법원(1심)과 서울고등법원(2심)에서 잇따라 패소하자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최근 기각되면서 고심 끝에 구청장직보다 30년 이상 종사하며 성장시킨 ‘문엔지니어링’을 택하며 구청장직 사퇴결정을 한 것이다.
문 구청장은 구청장에 당선되기 이전 ㈜문엔지니어링 대표로 활동해 왔다. 이 회사는 문 구청장이 설립해서 운영해온 회사로, 그가 보유한 주식은 4만8000주, 평가액은 약 170억대로 알려졌다.
문 구청장은 지난 15일자(화)로 구로구 총무과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구로구청은 이날 바로 구로구의회 의장과 서울시에 문 구청장의 사임통지서를 공문을 통해 제출했다.
문 구청장의 갑작스런 사퇴 소식이 지역사회로 일파만파 알려진 지난 15일(화) 저녁, 문구청장은 사직과 관련한 사퇴문을 내놓았다. (관련 기사 및 문구청장 사퇴관련 전문 참조)
◇ 16일 오전 직원과 마지막 퇴임인사= 문 구청장은 또한 16일(수) 오전 10시 30분 구청 대강당에서 서울시교육감 본선거 관리를 위해 나간 직원들을을 제외한 구청 및 동 직원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지막 퇴임인사를 했다.
문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백지신탁이라는 기업인 출신 구청장에게 가해지는 불합리한 법적 제재로 인해 더 이상 구청장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첫 출근을 하며 구청 현관 앞에서 여러분과 인사를 나눈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 3개월이란 시간이 훌쩍 지났고, 그 시간은 공무원에 대한 생각을 확 바꾸어 놓았다”고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그 동안 자신이 활동해 왔던 구정 소감과 성과, 직원들과 함께했던 기억 등을 언급하며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문 구청장은 이어 구로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는 기업인이자 구로를 사랑하는 구로구민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퇴임인사를 마치고 참석한 직원 모두와 악수를 나눈 후 오전 11시경 구로구청 정문을 떠났다.
문 구청장의 갑작스런 사직으로 16일(수)부터는 엄의식 현 구로구 부구청장이 구청장 권한 대행을 맡는다. 대행기간은 구청장을 선출하는 보궐선거가 열리는 내년 4월 2일 전까지이다. 엄 구청장 대행은 약 5개월간 우선 어수선한 구청 분위기 수습 및 구정 안정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감한 현안 및 과제, 즉 △고척동 잔디구장 조성 문제 △구로5동 거리공원의 지하주차장 조성 추진 △신도림동 현대백화점 판매시설을 업무시설로 용도 변경하는 문제 △천왕동 수소발전소 건립추진 문제 △구로5동 제중병원장례식장 추진과 관련한 민원 등 산적한 현안 등은 내년 4월 선출되는 차기 구청장에게 맡길 공산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구로구청장 중 중도 하차 처음”= 한편 문 구청장은 지난 15일(화) 오전 구청 간부회의 및 국민의힘 시· 구의원들에게 구청장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사퇴 소식은 구로타임즈 인터넷 속보뉴스를 통해 구로구 전역 독자 및 주민들에게 재빠르게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민선구청장 30년 역사속에 구로구청장으로 4명의 구청장이 선출됐다. 이들 가운데 이 같이 중도에 하차하는 사례는 처음이다. 구청직원 및 주민들은 예상치 못한 구청장의 사퇴 결정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사퇴소식이 알려지던 15일(화)부터 문 구청장에 이어 차기 구청장 후보로는 누가 나올지, 누가 적합할지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