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님 들리세요? 우리 고민이"

고척근린공원 운동장의 인조잔디 축구장 조성 재추진 갈등 속 찬·반 간담회 4일 각각 열려

2024-10-07     윤용훈 기자

일반주민들이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는 고척근린공원 운동장(고척2동, 고척동 산 9-14일대)에 구청이 인조잔디 축구장 조성을 재추진하려는 것과 관련해 주민들의 거센 찬·반 반발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구로구청이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가져 향후 구청의 최종 결정 여부에 귀추가 집중되고 있다.

구로구청은 지난 8월 22일(목) 오후 2시 30분 고척2동주민센터 2층 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를 갖고 약 100여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고척근린공원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사업'과 관련한 추진계획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주민들의 거센 비판과 반발 속에 무산된바 있다.

이어 8월 25일(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주민설명회를 가지려고 했지만 역시 찬·반 양측의 격한 대립과 고성이 오가면서 설명회장은 아수라장이 되어 결국 무산됐다 

.이날 설명회를 진행하려던 과정에서 물리적 마찰이 생겨 반대측 주민이 쓰러져 119가 출동했고 이 과정에서 구청 관계자의 욕설 등과 관련해 일부 주민과 구청 관계자의 고소·고발까지 가는 사태로 확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청은 인조잔디 축구장 조성 재추진과 관련한 찬·반 양측 간담회라며, 지난 9월 23일(월) 오후 구로구축구협회 관계자 4명과 공원이 소재한 고척2동의 3개 직능단체 대표 3명 등 총 7명과  문헌일 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이날 인조잔디 구장 조성 재추진에 반대하는  주민들 20여명은 구청장실 복도에서 늦은 시간까지 항의 시위를 벌였다

구로구청은 이어 지난 10월4일(금) 오후 4시30분 3층 창의홀에서 문 구청장과 인조잔디 조성 반대측 주민들과의 주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인조잔디 조성 찬성 측인 체육 관계자들이 고척근린공원에 걸어놓은 반대주민들과의 간담회 일정 안내문을 보고 이 날 오후 4시 경부터 구청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구청 5층 대강당에 약 70여명이 미리와 대기했다.  

이에 '인조잔디 구장조성' 반대 주민 측은 구청 3층 창의홀에서, '인조잔디 구장조성' 찬성 측은 구청 5층 대강당에서 서로 대기하는 혼선이 빚어지게 된 것.

 고척근린공원 대운동장을 인조잔디 축구장으로 다시 조성하려는 구청의 재추진 계획에 대한 인접 주민들의 비판여론이 높은 가운데, 문헌일 구청장은 지난 4일 오후 인조잔디 조성 반대측 주민들(사진, 구청 3층 창의홀), 찬성측 체육관계자등과 각각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깊어지는 '갈등'을 구청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결국 구청은 오후 5시경 찬성과 반대 양측과 별도로 간담회를 갖기로 하고, 문헌일 구청장은 약 1시간 30분동안 양측과 각각 간담회를 가졌다.

오후 5시쯤 창의홀에 인조잔디 조성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는 문헌일 구청장, 임의식 부구청장, 박용훈 스마트환경 국장 등 관계 공무원 외에 구로구의회의 더불어민주당측 최태영 복지건설위 위원장과 김영곤· 양명회 구의원, 정의당 이호성 구로지역위원장, 진보당 최재희 구로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해 참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인조잔디 구장 조성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공원 흙운동장을 이용하고 있는 인근 지역주민들의 뜻을 받아들여 인조잔디구장으로 조성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민들은 인조잔디 구장 조성시 공원 일대 고척·개봉동주민들의 일상적 생활공간 상실 및 축구등체육계 전용구장으로의 전환우려, 환경문제 및 유해성 등으로 인한 주민피해 등에 대한 우려와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인접 주민들이 반대하는 인조구장조성을 구청이 재추진하고 있는 이유와 인조잔디구장 조성시 사후 관리 등으로 인한 예산낭비, 향후 구청대책 등을 조목조목 물었다. 

이에 대해 먼저 임의식 부구청장은 인조잔디구장 사업추진 배경 및 쟁점 사항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 뒤 이어 문 구청장은 구로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주민 의견을 잘 들었다고 인사 한 뒤 10월 7일(월)부터 1주일간  미국 출장(미국 라스베가스, 구로구해외시장개척단)을 다녀와 홍보 후  구로구민체육센터 등 넓은 장소에서 주민의견을 충분히 들을 수 있는 간담회를 한 번 더 갖겠다고 말했다..  

고척근린공원 대운동장을 인조잔디 축구장으로 다시 조성하려는 구청의 재추진 계획에 대한 인접 주민들의 비판여론이 높은 가운데, 문헌일 구청장은 지난 4일 오후 인조잔디 조성 반대측 주민들에 이어 찬성측 체육관계자등(사진, 구청 강당)과 각각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깊어지는 '갈등'을 구청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이어 문 구청장은 오후 5시 50분경 고척근린공원의 흙운동장을 인조잔디 구장으로 조성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축구협회등 체육관계자 50여명이 기다리고 있는 5층 대강당으로 옮겨 약 40분간 간담회를 가졌다. 

찬성측과의 간담회에는  구로구의회 국민의 힘의  김철수 운영위원장과 이명숙 의원, 곽노혁 의원 등이 참석해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 찬성 측은 인조잔디구장 조성 필요성을 강조하고 구로구청 측의 빠른 결단을 요구했다. 

즉 잔디구장이 없어 타구에서 운동하는 현실과 잔디구장 조성 시 좋은 점을 구청이 올바르게 일반 주민들에게 적극 알려야 하고, 청소년들이 잘 조성된 인조잔디구장에서 뛰어 놀 수 있도록 신중히 검토해 결정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문 구청장은 양측의 의견을 잘 들었다며,  미국 출장 후 다시 한번 전체 주민간담회를 열고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은 뒤 검토해 조만간 최종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