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 오피스로의 용도변경 반대"
디큐브시티아파트 비롯 인접 주민들 구청 구의회 시위 나서
신도림동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가 개장 10여년만에 사실상 폐점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 판매 영업장을 대수선 및 용도변경을 통해 대규모 업무시설과 상업 휴식공간이 어우러지는 캠퍼스형 오피스로 탈바꿈 한다는 소식에 디규브시티 아파트 주민과 인근 신도림동 지역주민들이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대수선 및 용도변경을 적극 반대하며 저지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디큐브시티 아파트 및 인근 아파트 입주자들은 이와관련 '대수선 및 용도변경' 허가권을 가진 구로구청 앞 인도와 지난 11일(수)까지 열린 구로구의회 임시회 기간에 잇따라 반대 시위를 벌였다. 또 구로구청 홈페이지 민원게시판인 '구청장에게 바란다'에도 반대의 글 등을 잇따라 올리며 반발하고 있다.
신도림동 지역주민들의 주장은 "서울 최대의 교통 요충지인 신도림역사와 연결된 편의시설을 갖춘 구로구의 대표 유통업체인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가 폐점하면 구로구의 가치 및 인근 아파트 등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즉 주거·문화·쇼핑·비즈니스 시설을 갖춘 복합 상업·문화공간이 업무시설로 변경되면 지역주민들은 생활편익을 누릴 수 없고, 그에 따른 유동인구 감소, 고용창출 감소, 인근 상권의 영향 등의 부정적인 연쇄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최초 도시개발 당시 약속했던 판매· 호텔· 문화·비즈니스 등의 디큐브시티 복합타운 그대로 유지돼야 하는데 먼저 호텔이 소리 소문없이 없어진데 이어 이번에 백화점 마저 없어지게 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 용도변경을 반대하고 있다.
게다가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의 대수선 및 용도변경 허가권을 가진 구로구청이 백화점 폐관을 막지 못할 망정 오히려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건물 소유자인 이지스자산운용을 편들고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의 대수선 및 용도변경을 위한 구로구건축위원회 건축심의 시, '공공적 가치를 증대하는 방향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는 심의기준을 따르지 않고 통과시켰다면서 심의시 건축법 행정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구로구청은 이와 관련 "사업시행자인 이지스자산운영측에게 백화점 폐점에 따른 동종의 다른 백화점 유치를 강력히 요구했었으나 인근 목동·여의도·영등포 등에 위치한 대형 유명백화점으로 인해 입지상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었다"면서 "구는 이에 공실로 인한 슬럼화 문제가 발생 될 수 있어 업무시설로의 용도변경 계획 중에 입주하는 기업은 신도림 지역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미래성장 혁신기업 및 글로벌 혁신기업 유치를 요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건물의 구로구건축위원회 건축심의는 법규에 따라 이행 된 것이라고 밝히고, 반대주민들이 주장하는 건축심의 전 건축물 용도변경 등에 대한 사전 주민설명회나 공청회를 가져야 하는 그런 법규는 없다고 했다.
신도림동에 소재한 디큐브시티 건물의 소유주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3월 말 구로구청에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를 판매 시설에서 오피스 등 업무 시설로 용도 변경하겠다는 내용의 건축 심의를 신청했고, 구로구청은 지난 6월 21일 열린 구로구 건축위원회 건축심의에서 신도림디큐브시티 대수선 및 용도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8월 30일자로 이러한 대수선 및 용도변경 실시계획(안)을 구로구청에 접수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로구청은 접수 된 대수선 및 용도변경 내용을 관련 부서 및 기관과 협의 한 후 관련 법에 따라 검토한 후 하자가 없을 시 조건부 허가 등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디큐브시티 건물 소유주인 이지스자산운용과 내년 6월 30일까지 임차 계약을 맺고 백화점을 운영 중이다.
양 측은 지난 2021년부터 2024년 6월30일까지의 연간 총매출 평균에 따라 임대차 계약조건을 협의하도록 되어 있다. 즉 '연간 매출액이 3600억원 초과인 경우 2035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유지하되 연간 매출액이 3500억원 이하인 경우는 2024년 7월1일부터 6개월 이내 협의하고 상호 합의한다. 단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2025년 6월 30일에 해지한다'라는 내용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의 연간 매출액은 그동안 3500억원을 초과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지난해(2023년 4월 1일부터 2024년 3월 31일)에는 197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