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꿈나무어린이도서관 폐관결정 철회

국민의힘 구의원들 강력 요청후 구청장 수용 "작은 도서관으로" 주민들 "아이들 쉼터 역할 못해, 현 도서관규모 유지를"

2024-09-13     윤용훈 기자

구로구청이 구로4동 구로구시설관리공단 2층에 위치한 꿈나무어린이도서관(구로동로 26길 54, 2층)을 9월말까지만 운영하고 폐관하기로 한 결정을 철회하고, 대신에 도서관 규모를 축소해 작은 도서관으로 존속시키기로 결정했다. 

또한 규모 축소로 남는 도서관 공간자리에는 현재 항동에서 운영되고 있는 구로구 수어통역센터 및 청각장애인 쉼터를 이전하고 여기에 장애인, 고령층, 일시적인 장애 구민 등에게 다양한 복지용구를 무료로 대여해 주는 '다름센터'를 확장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구로구청은 꿈나무어린이도서관 공간을 작은도서관과 수어통역센터 사무공간, 다름센터 등 3개기관으로 재조정, 리모델링하여 운영한다는 것이다. 

꿈나무 도서관 운영 종료와 관련한 구청측 폐관 방침에 대해 구로구의회 국민의힘 구의원 7명은 지난 8월 30일(금) 오후 문헌일 구청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재고해 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 이를 문헌일 구청장은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구청장과 만난 국민의힘소속 구의원들은 "도서관 운영이 효율적이지 않다면 운영 인원과 도서관 규모를 축소하는 등 운영방법을 개선하고 도서관은 구로의 문화적 발전에 도움이 되는 시설이므로 운영을 종료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참석했던 의원은 전했다.

이에 대해 문헌일 구청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견에 일리가 있다"며 "운영을 중지하는 대신 도서관 규모를 축소하되, 쾌적한 환경에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을 하고 키즈카페와 다름센터, 그리고 장난감나라, 수어통역센터를 운영하는 방향으로 고려해 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향후 구로구시설관리공단 2층에 위치한 꿈나무어린이도서관은 규모를 축소한 작은 도서관과 함께 여기에 다름센터, 수어통역센터 및 청각장애인 쉼터 등이 운영될수 있도록 리모델링후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현재 리모델중인 1층 키즈카페에는 어린이도서 비치와 함께 최근 공간을 이동해 재 개점한 장난감 나라 구로점으로 새롭게 조성돼 운영된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9월말에 꿈나무어린이도서관 운영을 일시 중단하면, 문화관광과와 장애인복지과 양 부서 관계자들이 이같은 리모델링공사 및 이에 따른 예산 등을 협의 논의한 뒤 올해 안에 설계 및 공사를 시작하고 내년 초에는 완공해 새롭게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꿈나무어린이도서관으로 이전해 올 예정인 구로구수어통역센터는 항동로 3길4에 위치하여 청각장애인이 자립 소통할 수 있도록 일상 생활 전반의 통역, 복지, 직업, 문화, 교육 등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현재 6명이 근무중이다. 그동안 센터 이용자가 많은데 비해 교통 및 주차 등이 불편하고 구로구가 지원하는 월 수백만원에 달하는 임대료 부담으로 이전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건물 임대기간이 내년 4월 30일 만료된다. 

구로꿈나무어린이도서관(202409)

 

한편 구로구청 입장의 이같은 변화 방침이 알려지자 어린이도서관 운영중단 반대를 강력히 주장해 온 지역주민 및 시민단체 등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되고 있다. 

폐관을 반대해온 지역 주민들은 "폐관 철회는 다행이나 축소운영은 상당히 당황스럽다"면서 " 현재 규모에서 4분1정도 축소되면 서가 놓는 정도 공간에 불과하고 아이들의 쉼터, 놀이터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다"며 현재 수준의 도서관 규모를 유지하고, 노후시설을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이와 관련, 노경숙 구의원(2선, 가리봉 구로3·4동,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화) 열린 구로구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자유발언을 통해 꿈나무 폐관을 하게 된 구청측의 행정과정 및 이유에 대해 부당하고 대표적 불통사례라고 지적하고 "꿈나무어린이도서관 폐관 문제를 단순히 1년 운영비 3억원에 예산절감이나 운영의 효율성 측면에서만 바라보아서는 안 되고 공동체문화 함양과 지역커뮤니티 활성화의 중심지로서 의사결정의 과정에서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보다 나은 대안을 토론하면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헌일 구청장에게 "영유아열람실을 변경하여 운영하고 있는 다름센터 외의 공간은 꿈나무어린이도서관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집행부의 일방적인 결정이 주민으로부터 아이들로부터 꿈나무어린이도서관을 빼앗지 않도록 주민들과 함께 꿈나무어린이도서관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