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직 공무원 된 구의원 남편
취업청탁· 의원 처신 논란 , 의원 "부탁한 적 없다"
구의원의 남편이 올해 3월 구로구청 시간제계약직공무원으로 채용돼 근무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마에 올랐다.
구로타임즈 취재결과 곽윤희 구의원(2선)의 남편 S씨(55)는 지난 3월부터 구로구청 청소행정과소속 쓰레기 무단투기단속원으로 공개 채용돼 현재 근무 중이다. 무단투기 단속원은 시간선택제 임기제 '마'급 공무원으로, 매년 채용되면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계약근무를 한다. 근무시간은 새벽4시부터 오전10시까지 하루 6시간씩 주30시간이며, 4대보험을 공제한 월 실제 수령액은 136만원 정도이다. 현재 50대부터 70대까지 남녀 7명이 2인1조로 근무하고 있으며, 이중 3명은 올해 신규로 채용됐다. S씨도 올해 새로 채용된 3명중 한명이다.
구로타임즈가 한 지역주민으로부터 제보받은 바로는 구로보건소에서 6월경 부터 근무한다는 것이었으나, 취재결과 근무부서는 청소행정과이며 3월부터 근무를 시작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구의원의 남편이 구로구청에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돼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외부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구로타임즈에 제보 해온 한 주민(남)은 "제 3자에 대한 청탁이라면 모르겠지만, 자기 남편을 밀어넣었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의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주민은 의원직을 이용한 남편 일자리 청탁이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구의원들사이에서도 동료 의원이라 겉으로 드러내놓고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있지만, 의원으로서나, 남편이 채용되던 당시 구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이었던 만큼 더더욱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도록 주변정리가 필요하지 않았느냐는 처신론이 제기되고 있다.
한 의원은 "(남편 채용 당시) 평 의원도 아닌 상임위원장으로서 적절치 않았다"며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이번 사안을 보는 입장을 밝혔다. 다른 한 의원은 "(남편의) 그 직위가 안정적이고 괜찮은 것도 아니고, 단속업무라면 의원으로서의 '힘'을 넣어 된 것이 아닐 것으로 본다"면서도 "(당시)도시건설 상임위원장이라면 의장단의 한명으로 책임을 져야하는 자리이므로, 의원으로서 오해받을 짓은 하지 않아야 했을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일각에서는 지난 해에도 청소행정과 무단투기단속원으로 지원을 했다가 떨어진바 있던 S씨가 올해 초 합격한 것에 대해, 폐기물처리시설인 '구로자원순환센터공사가 올해 3월부터 본격화됨에 따라 향후 야기 될지 모르는 반대 민원 등을 경감시키기 위한 다양한 조치의 하나인 일종의 '보험'성격이 아니었겠느냐는 의구심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 구로구청 청소행정과 관계자는 "황당하게 생각한다"며 "곽윤희 의원에게 일체 부탁을 받은 적 없으며, 능력에 따라 합당하게 채용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의원에게 부탁받았다고 들어주는 시대는 바뀌었다"며 청소행정과는 (구의회) 내무행정위(현행정기획위원회)소관이지, 도시건설위(현 복지건설위원회) 소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현재 음식물 생활쓰레기 등의 폐기물처리시설인 '구로자원순환센터'에 대한 운영계획과 건립후 운영 등은 청소행정과에서 하게 되며 청소행정과는 내무행정위원회 소속이지만, 자원순환센터 건립공사와 관련한 계약 등의 업무는 도로과에서 맡는 것으로 도시건설위원회 소관사항이다.
이번 남편의 계약직공무원 채용과 관련해, 곽윤희 의원은 최근 구로타임즈와의 통화에서 "(근무한지)3개월정도가 넘을 때까지 몰랐고, 구청장과 청소행정과에 청탁한 적이 절대 없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남편 S씨가 30년간 재직했던 직장을 명예퇴직하고 2년 동안 쉬면서 구로구청이나 영등포구청, 강서구청 등에 주차단속원 지원을 했지만 다 떨어졌고, 지난해 구로구청 청소행정과 무단투기 단속에도 떨어졌다며 "구의원으로서 힘썼다면 주차단속이나 무단투기단속 등에서 두 번이나 떨어졌겠느냐 "고 말했다. 곽의원은 또 "합법적인 공고를 통해 채용된 것"이라며 "남편도 여러 곳에 넣었다가 다 떨어졌고, 한 점 부끄러움이 없으므로 불편해도 12월 말까지 다니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래 전부터 시간선택제 계약직이나 일용직공무원 채용과 관련해 '쉬쉬'하면서도 지역주민들 사이에 퍼져 온 '그들만의 특혜'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구의원남편의 일자리선택자유나 진실여부를 떠나 의원가족이라 바라 보는 지역사회의 시선이 더 차가운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