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꿈나무어린이도서관 폐관한다니?"
구 청 "9월말로 운영 종료 폐관 방침" 주민 등 "일방적 결정 … 반대운동 불사"
구로구시설관리공단 건물 2층(구로4동 소재)에 운영되어오던 꿈나무어린이도서관이 예고도 없이 조만간 폐관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근 지역주민들이 도서관 폐관에 적극 반대하고 있다.
구로3동과 구로4동은 타동에 비해 도서관이 적고 규모도 작은데다 특히 영유아, 어린이들이 갈 수 있는 곳도 거의 없는데 어떻게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이냐고 문제를 제기하며 폐관 반대 움직임을 벌여나갈 태세다. 남구로시장과 저층 주택단지 안쪽에 위치한 구로구시설관리공단의 2층 꿈나무어린이도서관은 약 638㎡규모에 달하는 구립도서관으로, 20년전인 2004년 5월3일 개관해 현재 구로문화원이 위탁받아 책임 행정관리자 1명과 사서 3명 등 총 4명이 운영하고 있다. 구로구(을) 지역 유일의 어린이도서관이다.
◇구로구청측= 구로구청은 이러한 꿈나무어린이도서관을 오는 9월 30일(월)로 운영을 종료하고, 10월 중 도서 및 물품 등을 처분 완료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상태. 대신 그 자리에 지난 7월 8일부터 도서관 일부 공간에 마련해 임시 운영하고 있는 장애인 노인 등을 위한 다양한 복지용구를 대여하는 다름센터를 확장운영하고, 나머지 공간은 주민 이용 시설로 전환을 검토 중에 있다고 구청측은 밝혔다.
꿈나무어린이도서관을 폐관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구청측은 올해 말로 예정 된 도서관 등록제 시행과 구로구내 신규 도서관 4개소 추가 건립 예정에 따른 인적·물적 자원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며, 최근 완료된 '구로구 도서관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연구 용역' 발전계획(안)에 따른 도서관 조직 체계 정비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꿈나무 도서관은 구로3동 동센터 인근에 위치한 꿈마을도서관, 구로2동에 위치한 하늘도서관, 구로2동 작은도서관, 구로4동 작은도서관과 서비스권역이 중첩되어 조정이 필요한 실정이고, 꿈나무도서관의 주민이용률 및 장서회전률이 감소하여 어린이도서관의 기능이 쇠퇴한 상황인 가운데 이번 도서관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에서 도서관 운영평가 결과 구로구 공공도서관 중 가장 낮은 도달률 달성(최근 5년 기준)으로 신규로 조성되는 도서관 운영방안과 연계하여 효율적인 도서관 운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구로구청은 꿈나무 도서관 폐관에 따른 대안으로 △인접한 꿈마을도서관(구로3동 소재), 구로4동 작은도서관에 어린이 도서 확충 및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 추가 개설 △오는 11월 신규로 조성해 운영에 들어갈 시설관리공단 1층에 영유아용 도서를 비치하여 운영하는 키즈카페와 지난 7일부터 재개관한 장난감 나라 구로점을 책과 함께하는 체험학습형 놀이 공간운영, 즉 2, 3층에 분산되어 운영 중이던 어린이 시설을 시설관리공단 1층에 통합 재비치하여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재탄생 △스마트 도서관 설치 검토 △상호대차 서비스, 구로구 전자도서관 서비스 이용 안내 등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지역주민측= 하지만 꿈나무어린이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생각은 구청의 이러한 입장과 상당히 동떨어져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구로구(을) 지역의 유일한 어린이도서관의 폐관은 출산을 독려해야 하는 위급한 저출산시대에 역행하는 조치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꿈나무어린이도서관 유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주민등은 이용률이 낮은 것은 시설이 노후되고, 접근성이 불편하며, 어린이 및 학부모를 유인할 프로그램 부족 등의 환경적인 요인과 이용률을 높이지 못하고 있는 도서관 운영에 문제가 이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여기다 꿈나무어린이도서관의 운영평가도 실제로 낮지 않다는 것. 구로구도서관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연구 자료에 따르면 구로구에서 평균도달률 평균 59.2% 이상인 도서관은 구로꿈나무어린이도서관(구로4동), 개봉도서관(개봉2동), 구로기적의 도서관(신도림동) 등 3개 도서관으로 상위 3개 도서관에 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회원 및 대출자 현황도 고척열린도서관(고척1동)이나 글마루한옥어린이도서관(고척1동) 다음으로 꿈나무어린이도서관이 3번째로 높다고 강조한다.
여기에 구로구가 서비스 중첩으로 인근 구로2동작은도서관 및 하늘도서관(구로2동), 구로3동 꿈마을도서관, 구로4동 작은도서관을 언급하고 있지만, 구로2동과 구로4동 작은 도서관은 주말, 저녁6시 이후 이용이 불가해 어린이도서관으로서의 역할과 성격이 다르고, 아이들을 데리고 수백미터를 가는 것이 현실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구로3·4동 지역구 의원인 노경숙 구의원에게도 구청에서 폐관 검토안을 가져와 보고했지만 그 자리에서 노 의원도 반대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 아니라 지역의 중요한 공공시설인 도서관 폐관 결정에 대해 구로구 도서관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하지도 않은데다 지역사회 공청회도 열지 않은 채 구청이 일방적으로 폐관을 결정해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역주민 및 학부모, 어린이집 관계자 등은 구청의 이러한 태도는 해당 지역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입을 모으고 구로구가 폐관을 진행한다면 반대 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꿈나무어린이도서관 폐관과 관련, 지역 주민과 구청 간의 불신과 갈등이 폭염과 같이 뜨겁게 불거져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