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지원자 늘어 경쟁 치열

일부 아파트 밀집지역 5,6대 1 … 40대 지원도 "올해 수당 월 40만원으로 인상 영향 준 듯"

2024-05-31     윤용훈 기자
올해부터 통장 수당이 월 40만원으로 인상되면서 통장 지원자가 예전에 비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아파트단지를 끼고 있는 통에서는 통장 활동이 수월해 지원자가 더 몰리고 있다.

일선 '행정의 파트너' 통장이 매달 받는 수당이 올해 1월부터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되면서 통장 지원자가 예전에 비해 몰리고 있다. 

특히 통장임무가 수월한 아파트 밀집지역의 경우는 일반 주택지역보다 지원 경쟁이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다. 

통장에게 지급되는 수당을 보면 올해 1월부터 인상된 월수당 40만원에다, 회의참석수당 월 2만원, 상·하반기 상여금 총 80만원이 지급된다. 

이와 함께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을 둔 통장에게는 예산 한도내에서 장학금이 지원된다. 이를 모두 받는다면 연 600만원에 가까운 보수를 받는 셈이다.

현재 통장은 지난해 하반기 경부터 동장이 위촉하고 있다. 동장은 임기 만료되는 통장이 나올 경우 약 한두달 전에 구청 및 동 홈페이지나 현수막 등을 통해 모집공고를 내고, 접수를 받아 통장추천심의위원회에서 서류심사나 대면 면접을 거쳐 선정해 위촉하고 있다. 

동장들은 "올해부터 수당이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되면서 통장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주민들이 예전에 비해 늘어난 편"이라고 말하고 있다. 

"일부 주거·상업지역 지원 0"
통장들이 일하기 쉽지 않은 일반 주택가나 오피스텔 밀집지역의 경우는 경쟁률이 보통 2 대 1 수준이고, 일하기 수월한 아파트 밀집지역의 경우는 평균 5, 6대 1정도로 치열해졌다고 현장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일반 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 공업지역에 해당되는 통 지역에선 통장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 아파트 이더라도 지역에 따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는 곳들도 있다. 2030대 젊은 세대가 많고, 맞벌이 가정이 많은 항동의 아파트 지역 경우에는 통장직에 적극 나서지 않아 경쟁률이 낮은 편이다. 이에 동주민센터측도 통장 선정에 애로를 겪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통장은 똑같은 수당을 받으면서 지역이 넓고, 주민들과 직접 대면하기 어려운 통은 아직까지 꺼리는 경우가 많은 데 반해 활동 지역 범위가 좁고 인구밀집 지역인 아파트 단지쪽은 선호도가 커지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추천심의위원 구성 
 운영방식 고려" 지적 

통장 지원자들의 연령대 등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종전에는 통장 지원자들은 50대 60대 여성들이 대부분 이었으나 최근 들어 40대 초반의 젊은 여성들이 지원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고, 여기에 퇴직한 남성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지역내 동장들은 "통장들이 동네에서 이런 저런 하는 일이 많아도 중장년 나이에 매월 50만원 가까이 4년간 통장(계좌)에 입금되다 보니 통장에 눈독을 들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때문에 통장 선정 시 뒷말이 나오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즉 통장추천심의위원회를 구성할 때 보통 위원장인 동장과 해당 팀장 외에 분기별로 각 직능단체 위원 등을 순환으로 구성해 서류심사 및 면접시 통장 추천 심사표 기준에 따라 점수를 매겨 가장 높은 후보 순으로 선정하고 있다는 것.

현재 구로구청은 통장 추천 심사표 기준을 별도로 마련해 각 동장이 따르도록 권고하고 있다. 평가항목으로 △지역현황파악(25점) △지역사회 참여도(25점) △통장수행 가능성(25점) △주민과의 관계(25점) 등을 두어 항목별 상·중·하로 평가한 점수표를 집계한 점수를 합산해 고득점자 순으로 추천 대상자를 결정토록 한다는 것. 

하지만 통장추천심의위원회에 참여한 위원들이 동장을 제외하고 대부분 동네 직능단체장들이 지속 반복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일부 통장 후보자들은 사전에 이들 위원들에게 부탁이나 청탁을 할 소지가 있어, 동장들은 불공정성 시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문화 명예통장 개선필요"
한편 구로구 각 동은 이러한 통장 외에 구로구 지역특성을 감안해 다문화 명예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다문화 및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구로동 가리봉동 등 구로구(을) 몇 개 동을 제외하고는 다문화통장이 없어 사실상 다문화 명예통장 제도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내 한 동장은 "다문화 통장을 모집하려 해도 매번 지원자가 없어 위촉하지 못하고 있으며, 또한 다문화 통장이 있는 동의 경우 매달 통장 정례회의 때 참석율이 저조하다"며 "다문화 명예통장에 대해 손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다문화 통장을 두고 있는 동은 △구로2동 6명 △구로3동 1명 △구로4동 2명 △구로5동 1명 △가리봉동 9 명 등 구로구(을) 중심으로 총 5개동에서 19명이 위촉돼 활동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다문화통장에게는 회의참석 수당 2만원과 자원봉사 활동경비 1만원이 지급되고 있다. 

■ 통장 선정 절차는

선정절차에는 동장이 공정한 통장추천심사를 할수 있도록 통장추천심의위원회를 두게 된다. 위원회는 위원장(동장) 1명을 포함해 내외부 인사 7명 이내의 위원으로 성별을 고려해 구성해서 심의를 하게 된다. 위원들은 각 동의 직능단체 위원과 담당업무 팀장 등 관련 공무원 등으로 구성되고 있다.

통장 후보자는 해당 동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이 되어 있고, 실제 거주 중인 사람, 두 차례 연임일 경우 임기만료 후 2년이 지난 사람 그리고 1년 이상 공석인 경우, 동일 행정동 내 인접한 통에 거주하는 사람 등으로 요건을 정하고 있다. 위촉 된 통장의 임기는 2년이며 두 차례만 연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두 번 연임한 통장 지역에서 후보자가 없을 경우 한 번 더 연임할 수 있도록 하여 최고 6년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구로구는 통장 정원 629명 중 614명이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고 구로구청측은 밝혔다.

각 동은 이러한 통장 가운데 임기 4년 또는 6년이 만료되는 통장이 나오는 통에 대해 분기별로 즉 연 4차례 모집 공고를 내 위촉하고 있다. 동별로 보통 분기별 위촉인원은 10명 내로 전해졌다. 현재 7월부터 활동할 3분기 통장 위촉을 위해 현재 5월말 까지 신청자 접수를 마감, 6월중 심사에 들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