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개표 분석] 구로(을) 후보별 득표보니... 사전투표 & 본투표는 '민주당'

2024-04-16     윤용훈 기자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이라 불릴 만큼 민주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여 온 구로(을)은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큰 이변이 없이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도  재선에 성공했다. 

윤 후보는  유효투표 9만6529표 가운데 5만7788표를 받아 59.9%의 득표율로 당선티켓을 거머쥐며 재선의원에 안착했다. 윤 후보가 받은 득표율은 더불어민주당 서울지역 당선자 37명 가운데 최고기록이다. 반면  상대후보였던 국민의힘 태영호 후보의 유효 득표율은 40.1%(3만8741명)로, 무려 약 20%p차를 나타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결과를 분석해보면 윤 후보는 신도림동 등 구로(을)선거구 관할 7개 전 동에서 모두 승리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가장 높은 구로3동에서 이번에도 예외없이 64%(7754표)라는 가장 높은 지지를 보냈다. 박영선 전 의원의 바톤을 이어 받아 처음으로 출마했던  4년 전 제21대 총선에서도 윤 후보는 구로3동에서 63.3%에 달하는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바 있다. 구로3동이 전통적으로 민주당 후보에 대한 든든한 지지를 보내는 '민주당 요새'임을 이번에도 다시 입증해준 셈.

윤 후보는 이어 구로5동에서도 전체 평균 득표율보다 약간 상회하는 60.3%(9937표)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구로4동 58.8%(5495표) △구로1동 57.5%(6578표) △구로2동 58%(6260표) △가리봉동 57.6%(2179표) △신도림동 55.5%(1만1274표) 순으로 나타났다.

동별 득표율로 볼 때 윤 후보가 구로(을)지역 전체 7개 동에서 모두 앞섰지만, 동네 투표소별득표율로 세분해서 들여다보면 총 42개투표소중 35개 투표소에서 이겼다. 

7개 투표소에서는 민주당 윤건영 후보가  국민의힘 태영호 후보보다 낮은 지지를 받았다. 신도림동 8개 투표구 중 3개 투표구에서, 구로1동 5개 투표구 중 1개구에서, 구로2동 7개 투표구 중 1개구에서, 구로4동 6개 투표구중 1개구에서, 구로5동 6개 투표구 중 1개 투표구에서 윤 후보는 40% 후반대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높은 득표율로 당선되는데 결정적인 견인역할을 한 요인중 하나로는  관내·외 사전투표를 들 수 있다.   

구로(을) 전체투표자(9만7999표) 중 12.1%를 차지한 관외사전투표수 총 1만1881명 중 윤 후보를 지지한 유효 관외 투표수는 7899표로 67.7%를 차지했다. 전체 평균 득표율(59.9%)보다 7.8%p 더 획득한 셈이다. 

윤 후보는 관외 사전투표만이 아니라 관내 사전투표율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았다. 관내 유효 사전투표수 총 3만3774표중 65.8%인 2만2232표를 받았다.

윤 후보의 전체 유효득표(5만7788표)의 절반 이상인 52.1%를 관내·외 사전투표(총 3만131표)에서 획득 한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에겐 '험지'로 인식된 구로(을)에 처음 공천받아 선거구를 바꿔 출마했던 태영호 후보는 '민주당 텃밭'을 극복하지 못하고 낙선됐다. 

태 후보는 이번 유세 내내 총선만큼은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바꾸어 보자고 강조했지만 구로(을) 유권자의 민심은 민주당을 선택했다.

태 후보는 구로(을) 총선에서 40.1%(3만8741표) 유효득표에 그쳤다. 관내·외사전투표와 7개동 본 투표에서 상대 경쟁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후보를 앞선 데는 한 곳도 없었다. 

하지만 태 후보는 관내외 사전투표에서 크게 졌지만 본 투표날 7개 투표소에서 평균득표율(40.1%)보다 높은 지지를 받아 동과 투표소 등에 따라 다소 민심의 변화추이를 엿볼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