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 천왕동폐기물처리시설 '부동의' 이유보니

2016-06-20     김경숙 기자
현재 구로자원순환센터는 항동 58-1일대 1만3073m²에 최근 착공됐다. 서울시의 유일한 수목원인 푸른수목원 바로 옆으로 건립중이다. 지상은 공원으로 조성되고 지하 1층과 2층에 1만4582m²규모의 폐기물처리시설인 구로자원순화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는 생활폐기물 압축적환시설(일 160톤), 음식물폐기물적환시설( 일 120톤), 재활용품 선별시설 (일 40톤), 대형폐기물적환시설 (1일 25톤), 청소차량 주차장 (34대)이 들어온다는게 구청측 설명이다. 총 480억원(구비 400억, 국비21억, 시비24억)이 소요되며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음식물처리장 제외" = 구청측은 10년 전부터 폐기물처리시설을 건립하려 할 때 음식물처리장까지 설치하려 했으나 현재 부지로 결정하면서 제외한 것이며, '적환장'시설임을 강조하고 있다.
 
동네를 돌며 작은 차량으로 수거해 온 생활폐기물이나 음식물쓰레기를 대형수송차량으로 옮겨 싣기 위한 곳이라는 얘기다. 하남시 유니온파크 폐기물처리시설처럼 최신시설로 건립되므로 악취등은 철저히 차단된다고 말한다.
 
지하1층에서 부은 쓰레기는 지하2층으로 이어진 호프를 통해 대형차량으로 바로 이동되므로 바닥에 음식물폐수 등이 닿지 않으며, 내부공기가 밖으로 나갈 수 없도록 음압처리되고, 약품으로 냄새를 제거한다는 것. 따라서 하남시처럼 환경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의 반발과 확산추세에 구로구청측도 주민불안과 확산을 막는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항동 폐기물처리시설이 '음식물처리장도 소각장도 아니다'라는 내용의 전단지를 제작해 오류2동 천왕동 일대 아파트에 부착 또는 배포하고, 인근의 다른 동에 확산되지 않도록 공무원이나 통장 조직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구청의 한 직원은 현재 상황에서 시설건립을 중단할 수 없다며 차라리 주민들이 합동감시단 구성과 상설체크, 지역인센티브 등의 대책을 제시해주면 좋겠다고 나름의 타개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항동 구로자원순환센터 공사현장은 주민들의 구청앞 집회 다음날인 지난 14일부터 항동철길방향쪽으로 가림막을 치는 작업을 시작, 공사현장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광명시의 천왕동시설 반대 이유 = 현재의 항동 58-1일원으로 부지가 확정되기 전까지 폐기물처리시설 부지는 지난 10여년동안 2곳이 논의되면서 진행돼왔다. 2000년대 초부터 지행 된 곳이 항동 208번지 구립 오리농장일대. 그러나 항동공공주택지구 개발계획에 따른 대상부지 수용으로 다른 곳을 찾다가 2008년을 전후해 천왕동 교정시설 인근 243-3으로 추진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인접한 광명시 시민들과 광명시의 반대로 중단됐다.
 
구로타임즈가 최근 입수한 '천왕도시개발구역내 폐기물처리시설 관련 협의안건 및 문답자료'등 광명시에서 내놓은 자료를 보면 당시 구로구 천왕동 243-3에 폐기물처리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동의할 수 없다던 광명시측의 의견들 중에 눈길을 끄는 대목들이 적지 않다.
 
광명시는 당시 "폐기물관리법 제9조 규정에 따라 구청장은 10년마다 관할 구역의 폐기물처리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돼있는데, 천왕동 폐기물시설사업계획은 폐기물처리기본계획이 미수립 되어 도시계획시설 결정 및 개발계획 반영이 불합리하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또 도시계획시설에 결정기준에서 직선거리 400M거리의 광명5동과 6동 아파트와 재건축사업등이 예정되어 있어 악취 및 경관, 심리적 측면에서 직간접적인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풍향과 관련해서도 폐기물처리법에서 풍향을 고려해 주민 보건위생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없는 지역에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광명시 두길마을과 광명 5,6동은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어 봄가을겨울에 북서풍으로 인해 악취발생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된다고 의견을 보였다.
 
광명시는 이와함께 해당지역이 법적 및 환경적으로 부적합한 장소이므로 구로구 관내 타지역에 설치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협의의견을 내는 한편 구로구청에게는 광명시 주민들의 알권리충족을 위해 사업추진여부와 관계없이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 및 의견수렴을 하도록 요청해다고 밝혔다.
 
현재의 항동폐기물시설이 만약 구로지역과 인접한 곳에 광명시나 부천시가 설치한다고 협의가 들어온다면 구로구청은 어떤 의견서를 보낼 것인지를 생각해보면 현재 난국을 풀어나가는 해법의 하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