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인터뷰] 문헌일 구로구청장, "기억에 남는 구청장으로"

첫 CEO출신 민선구청장으로 '첫발'… 능력과 공정 강조

2022-07-12     김경숙 기자
지난 6일 구로구청장 집무실에서 구로타임즈와 인터뷰를 가진 문헌일 구로구청장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결재가 이렇게 많을 줄 몰랐어요. 그만큼 우리(지역) 현안이 많다는 얘기겠죠".

취임식 후 구청장직 수행 5일째 되던 지난 6일(수) 오후 3시 구청장 집무실에서 만난 문헌일(69) 신임 구청장은 하루 일과를 묻자 공약 관련 부서별 검토사항 보고까지 받다 보니 더 바쁜 하루가 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12년 만에 구로구청의 수장이 바뀌면서 지역사회와 공무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있다. 지금까지 구로주민의 선택을 받은 민선 구로구청장은  지난달 임기를 마친 이성 전 청장을 비롯 총 4명. 이 중 신임 문 구청장은 첫 CEO출신 구청장이다. 또 영등포구에서 분구 된 구로구 42년의 역사를 같이 해 온 첫 '실질적 구로주민' 구청장이라는 점도 남다르다. 구로지역 주민만이 공유하는 공동의 추억과 경험으로, 주민과의 따뜻한 소통, 내실있는 주민정책으로 이어질수 있기를 바라는 기대들이 쏠리는 이유이기도하다.

주민들로부터 구로구가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는 문 구청장은 "재개발할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얘기이며, 지역에 즐길수 있는 문화예술 시설이 많지 않으니 관심 가져달라"는 뜻으로 읽고 있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지역과제나 공약 등과 관련해 소신있게 계획이나 입장 등을 밝혔다. 

구로디지털단지가 정부로부터 IoT분야 대상지로 지정받으면 4차산업 메카의 발판이 될 수 있고 구로의 도시 이미지 제고는 물론 고급일자리 확충도 기대된다며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밝혔다.  자신 있느냐는 질문에 문 구청장은 "기업인은 뭐하나 마음먹으면 끝까지 추진하려 노력하고 달성시킨다"면서 자신은 "정치인 이기 이전에 기업인"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구로차량기지이전 방안과 관련해서는 이전대상 부지가 위치한 광명시측과 해결방향이 있다면 당연히 만나볼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전이 안된다면 "차량기지 선로 위로 빔을 박아 위를 덮어 도시를 건설하는 방법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지 않느냐"며 예전 국회의원 예비후보시절 내놓은 공약을 언급하기도. 그러나 이는 개인적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오류시장 활성화공약과 관련해서는 "전통시장을 없애고 싶지 않다"면서  토지등소유자 과반수이상의 동의를 얻어 서울시에 시장정비사업을 직접 시행토록 요청해보고 안된다고 하면 최선을 다해 민간개발로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통시장을 살리고 활성화시키는 작업을 하겠다는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전임 이 청장의 정책사업이나 최근 구청장직 인수위가 지적한 인사나  구로시설공단운영 등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구청장직인수위에서 곧 백서를 발간하니 기다려달라며  말을 아꼈다.

문 구청장은 공무원 인사원칙과 관련해서는 "능력있는 사람을 공정하게 인사하면 다 되는 것"이라는 말로 CEO식 인사원칙을 강조했다. 후보시절 선거캠프에 있던 A씨가 최근 구청장 직속 협치정책보좌관으로 임명 된 것에 대해서는 구청장비서실근무이력과 대외적 친화력, 선거대책실장으로서 보여준 능력등을 거론하며 능력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매출 290억규모의 튼실한 ICT분야 엔지니어링기업인 문엔지니어렁(주)을 키워 온 대표이사에서 구청장으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문헌일 구청장은 "대표이사를 다 넘겨주고, 갖고 있는 주식은 백지신탁을 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며 법적으로 임기 시작후 60일이내에 처리하게 돼있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를 마친 다음날인 7일, 문엔지니어링 회사 홈페이지 CEO인사말에 '회장 문헌일'로 나와 있는 것과 관련해, 구청장 비서실측 관계자는 "문엔지니어링에 알아본 결과 후임 대표이사는 이미 선정된 상태이며, 12일경 등기를 할 예정이라 들었다"면서 회사 홈페이지 수정은 새 대표이사가 등기된 이후 진행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 시간동안 쉼없이 진행 된 이날 인터뷰 중  문 구청장은  능력과  최선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사용했다. 의례적 표현이기보다  30여년간 성공적으로 기업을 일구어 온 자신만의 경험과 자신감이 스며있는, 그래서 '하기로 한 것은 해내겠다'는 의지의 표현법으로 더 들렸다. 

마지막 질문은 임기 4년 뒤 지역주민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싶은가였다. 문 구청장은 이렇게 말했다. "기억에 남는 구청장입니다. 정말 최선을 다했다. 열심히 했다. 주민들로부터 그런 기억에 남을수 있는 구청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구로주민도 그런 구청장을 만나고 싶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