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 3] 벚꽃과 연꽃이 춤추는 그곳, 궁동생태공원

2022-03-21     정세화 기자

반가운 봄비 소식과 함께 코로나19 또한 따뜻한 바람에 씻겨나갈 것 같은 봄날.

쏟아지는 봄 햇살 속 따뜻한 기운을 만끽하며, 마을을 벗어나지 않아도 마을 안에서 가족들과 함께 여유가 있는 주말 오후를 보낼 수 있는 곳은 없을까?

다가올 봄, 푸릇한 나무들부터 각양각색의 꽃들로 화려하게 물들 도심 속 자연 공간, '궁동저수지 생태공원'(궁동 44번지)으로 가보자.

 

궁동 저수지생태공원은 수궁동 끝자락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바로 옆 에 있다. 궁동저수지를 조성해 만든 이곳은 오래전 가물치가 잡히는 낚시터였다고.

하지만 저수지 사이로 도로가 들어선 후 저수지는 양쪽으로 나뉘어졌다. 수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약 10차례에 걸쳐 연꽃과 물고기가 가득한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했다.

탁트인 넓고 한적한 분위기에다 공원 입구 저편 연못 위로는 고풍스런 색채를 띤 팔각정도 자리해 운치를 더해준다. 사계가 아름다운데, 특히 하얀 벚꽃이 만개한 늦은 봄이 되면 자연이 선물한 '벚꽃 갈라쇼'를 직관할 수 있는 무대로 변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곳 중 하나다.

생태공원앞 원각사방향의 작은 길을 따라 뒤편으로 들어가면 구로구청이 운영하는 주말농장 텃밭단지와 인근 주민들의 경작 터가 자리 잡아, 도심속 농촌 같은 자연을 물씬 느낄수 있다.

궁동에 소재한 정선옹주 묘역 

 

자연과의 만남에 빠질 무렵 옆으로 눈을 돌리면 산자락을 타고 내려오는 범상치 않은 묘와 신도비등이 눈길을 사로잡게 된다. 생태공원의 이름이자 동네 이름인 궁동(宮洞)'의 유래와 만나는 곳.'바로 정선옹주 묘역을 만날 수 있다.

정선옹주는 조선시대 중기 제14대 왕인 선조의 딸. 안동권씨 길성군 권대임에게 시집을 와 살게 된 정선옹주의 집이 당시 궁궐처럼 큰 집이었다고 해 마을명이 되어, 오늘날 궁동이란 동명의 유래가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주말 정선옹주가 궁을 나서 신행과 첫 보금자리가 된 궁동으로 떠나, 자연 속에서 '봄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힐링을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