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분석_구로을] 사전투표가 가른 승패... 이후보 6개동, 윤후보 1개동 우위

2022-03-14     김경숙기자, 윤용훈기자
지난 9일 우신고등학교 대강당에 마련된 개표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선 구로구개표.

 

구로(을)지역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보다  2.1%p  더 많은 득표를 했다. 이 후보는 49.2%(4만7191표)를, 윤 후보는 47.1%(4만5231표)를 받은 것.

이재명 후보가 구로(갑)지역에서도 이겼지만 윤후보와의 득표율 격차는 0.1%로  불과 53표에 불과했던데  비해, 구로(을)지역에서 득표율 격차는  2.1%p(1960표)로 구로(갑)에 비해 박빙이지만 좀더 벌어진 편.

구로구 (갑)과 (을)지역에서 이재명후보가 49.2%(133027표), 윤석열후보가 47%(127129표)로 2.2%p(5898표)의 차이를 보여준 것과 비교하면  결국 구로구에서는 구로(을)지역 표차가 결정적으로 이재명후보와 윤석열후보의 승패를 가른 셈이 된 것.

개표결과를 보면 이는 특히 본투표보다 사전투표가 결정적이었다. 지난 4일과 5일 이틀동안 실시된 관내와 관외 사전투표와 관련한 구로(을)지역 개표결과를 살펴보면 관외투표에서 이재명후보 1만7524표  윤석열후보 1만 4091표로, 이재명 후보가 3433표를 더 받았다. 

구로(을)지역 본투표에서  윤석열 후보는  7개동 중 구로3동과 구로4동을 제외한 5개동에서 이재명후보 보다 4532표 앞섰지만, 7개동 관내 사전투표에서는 이재명후보가 윤석열후보 보다 6492표를 더 받아 전체 득표수로는 이재명후보가 1960표 더 많이 받았다. 

한마디로 구로(을)지역의 관내외 사전투표결과가 구로구내 두 후보간 '승패'를 가른 것.

여기다  이재명 후보측이 선거관정에서 구로(을)지역 주민숙원과 관련한 공약을 내놓은데다 지방선거까지 앞둔 가운데 실시되면서 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구로(을) 민주당내  '원팀'조직력 등도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구로(을)에서도 일부 동별로 상당히 뚜렷한 성향을 나타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 후보가 최고 득표율을 받은 동에서는 상대 후보의 경우 최저 득표율을 기록한 동이 되고 있는 것.

주요 후보의 동별 득표 현황을 보면  7개동 가운데 구로1~5동 가리봉동등 6개동은 이재명 후보가, 신도림동은 윤석열후보가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 가운데 전통적으로 친민주성향이 강한 지역적 특성으로 선거때마다 민주당측 후보들이 가장 높은 득표율을 받는 구로3동에서는 이번에도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포함해 총 54.2%의 지지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보냈다. 구로(을) 전 동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가장 많은 득표를 한 동이기도 하다. 

이 후보는 이 동네에서 사전투표(60.5%)만이 아니라 본투표(49.5%)에서도 가장 많은 득표율을 받았다. 

반면 윤석열후보는 구로(을) 7개동 가운데 유일하게 신도림동에서만 이재명 후보를 앞질렀다. 득표율은 53.8%였다. 신도림동은 중산층 중심으로 아파트단지와 유통상가 등이 밀집된 곳으로 보수적 성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특성을 보이고 있는 곳.

 후보별로 가장 낮은 득표율을 받은 동네를 보면 이재명후보는  윤석열 후보가 최고득표율을 받은 신도림동(42.8%)에서, 윤석열후보는 이재명후보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구로3동(41.4%)에서 각각 40% 조금 넘는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구로(을)지역은 선거당일 7개동에 45개 투표소가 운영됐는데, 투표소별로도 이같은 성향들이 역대 선거 때처럼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가장 높은 득표율을 받은 투표소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후보는 구로4동 제1투표소(구 경로당)인 반면 윤석열후보는 신도림동 제8투표소(대림4차아파트 경로당 1층)였다. 

그러나 윤후보에게 무려 63.8%의 지지를 보낸 신도림동 제8투표소에서 이재명 후보는 32.8%,  이재명 후보에게 55.6%의 가장 높은 지지를 보낸 구로4동 제1투표소에서 윤석열후보는  41%의 가장 낮은 득표율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