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개표 이모저모1] 투표소 계단 앞 쏟아지는 한숨들

2022-03-14     김경숙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일,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 중에는 지팡이에 의지해야 겨우 걸음을 옮길수 있는 어르신등 몸 불편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동네 곳곳에 마련 된 투표소 중 일부는 엘리베이터 이용이 어려운 곳에 위치, 투표를 하러 온 유권자나 지켜보는 이들 모두 안타깝게 하기도. 

본 투표일인 9일(수) 낮 1시경  오류남초등학교 강당. 투표소가 설치된 강당이 학교건물 2층과 3층 중간에 위치해 있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더라도 투표소장까지는 여러 계단을 거치게 된 구조였다.

이 때문에 몸 불편한 유권자들은 계단 앞에서 망연자실한 모습을 종종 보이기도. 70세 전후의 한 어르신(여)은 엘리베이터로 2층까지 왔다가 투표소까지 올라가야 할 계단들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어르신은 "내려올 때는 또 어떻게하고..."라며 혼잣말을 하더니  계단위로 한걸음 한걸음 힘들게 다리를 올렸다.

 

지팡이에 몸을 의지해 걷는 80대 노모를 부축하며 계단을 내려오던 한 50대 주민(남)도 "불편하게 이게 뭐냐"며 투표안내 등을 하느라 서있는 주변사람들에게 원망 섞인 시선을 보내며 자리를 뜨기도.

이같은 상황들을 지켜보던 한 주민은 "지난 번(선거)까지는 1층에 있는 교실에서 했는데 왜 이렇게 했는지"라고 말을 잇지 못하며 홀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투표소에서 나와 다리가 아파 뒤로 계단을 내려오고 있는 유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