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 항동 온수터널 시공사 주민들 고소

“공사현장 시설물 훼손 ” vs “공사강행위한 겁주기”

2021-12-17     정세화 기자

'광명-서울고속도로 2공구(온수터널)' 공사를 둘러싸고 건설사와 주민들 간에 '고소 고발전'으로 비화되며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시공사와 주민들 간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는 지난 2007년 국토교통부와 사업시행자인 서서울고속도로()98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에서 서울 강서구 가양동을 잇는 20'광명-서울 간 민자 고속도로사업'이다

 이 구간 중 구로구에서는 항동 아래로 '온수터널'이라 불리는 지하터널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 온수터널은 부천시 옥길동부터 구로구 항동, 부천시 춘의동을 잇는 지하 50M 왕복 6차선으로 만들어지는 초대형 도심 지하터널이다. 

항동초등학교와 항동중학교 사이 수목원과 인접한 '연동로'와 '서해안로'가 만나는 구간으로는 토사이동 및 비상상황 시 화재 대피등을 위한 '수직구' 설치가 계획돼 있다.

이에 항동 주민들은 수직구와 관련해, 아이들의 '통학로'와 '학교 밑 발파로 인한 학교붕괴' 등을 우려하며 온수터널 및 수직구 공사강행 반대집회등을 통해 공사 강행 반대 및 수직구 철회 등을 요구해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12일(금) '광명-서울고속도로 2공구(구로지역)-온수터널'시공을 맡은 ㈜한양건설이 온수터널 수직구 공사를 반대하고 있는 항동주민들 중 최재희씨와 유선희씨 외 신원불명의 30명 (항동주민비대위)을 대상으로 '업무방해 및 재물손괴죄' 혐의로 구로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거센 반발과 분노가 나오고 있다. 

한양건설은 고소장에서 '업무방해 및 재물손괴죄'관련 피해상황으로 총 3가지를 들었다. △1차로 지난달 10일(수) 밤 11시 30분경 '공사현장에 무단 침입해 현장 내 시설물(E.G.I 휀스)를 무차별적으로 훼손 △2차로 11월 11일(목) 오전 10시경 훼손된 시설물 보수 중 공사현장 무단 침입, 시위·집회로 업무 방해 △3차 같은날 11일(목) 밤 10시 30분경 '공사현장 무단 침입해 보수된 시설물(E.G.I 휀스) 훼손' 등이라는 주장이다.

고소장에서는 또 1~3차에 걸쳐 피고소인(항동주민 최재희·유선희 외 신원불명 30명(항동비대위)) 측이 지속적으로 공사부지에 무단 침입해 사유재산인 고소인(한양건설)의 공사시설물을 훼손해 약 '4천만원' 상당의 금전적 손실이 발생했다며, 피고소인의 공사부지 접근금지 명령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항동지역 주민들은 "주민동의 없는 공사를 강행하는 한양을 오히려 고소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분통을 터트리며 앞으로 '공사강행을 반대하는 집회를 멈추지 않겠다'고 강경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고속도로 수직구 항동 비상대책위원회는 이와함께 16일(목) 저녁 8시 항동을 지역구로 하는 이인영 국회의원(구로 갑)이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진 '오류동 동부골든아파트 정문'(오류1동소재)에서 '항동 온수터널·수직구 공사강행 반대 촛불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피고소인으로 이름이 적시된 최재희·유선희씨는 구로타임즈에 "한양이 보낸 주민 고소장은 공사강행을 위해 주민들에게 겁을 주려 하는 행위"라며 "공사를 해야 하는데 주민들은 막아 나서고 물리력으로 대항할 수 없으니 법의 처벌을 무기로 공사를 강행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재희 씨는 "지난 12월 7~8일경 출석요구서를 받아 다음 주 안으로 구로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법 위반으로 받는 처벌(고소)보다 항동에 수직구가 들어오는 것이 더 끔찍한 미래이기에, 앞으로도 '온수터널 및 수직구 공사 반대'에 대한 뜻을 이어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