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간선지하도로 9월1일 개통
지상도로는 일반도로, 친환경공간으로
영등포구 양평동과 금천구 독산동을 직접 연결하는 서부간선도로 대심도 지하터널 ‘서부간선지하도로’가 지난 9월 1일(수)부터 뚫렸다.
이번 서부간선지하도 개통으로 하루 최대 12만대에 이르는 차량이 오가며 만성적인 교통정체가 발생했던 서부간선도로는 약 5만대의 교통량을 분산해 성산대교 남단에서 서해안고속도로 진입까지 출퇴근 시간대 통행시간이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단축된다(최고제한속도 80km/h).
서부간선지하도로는 1989년 안양천변을 따라 놓인 서부간선도로의 지하 80m에 건설된 대심도 지하터널. 영등포구 양평동(성산대교 남단)에서 금천구 독산동(서해안고속도로 금천IC)까지 직통으로 연결되는 총연장 10.33km의 왕복4차로 도로다. 지난 2016년 3월 첫 삽을 뜬지 5년6개월(66개월)만에 완공된 것이다.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Build Transfer Operate)으로 건설된 유료도로로, 요금은 2,500원이다. 지난 2015년 3월 체결한 실시협약에 따라 민간사업자가 건설하고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을 서울시에 양도, 30년 동안 민간사업자가 직접 운영하며 통행료로 수익을 낸다. 수익이 적을 경우 손실을 세금으로 보전해 주는 최소운영수입보장은 없다. 운영사인 서서울도시고속도로㈜는 2주간 무료 시범운영을 거쳐 9월 15일(수)부터 유료로 전환한다.
제한높이 3.0m인 소형차 전용도로로 모든 승용자동차, 승차정원이 15인 이하인 승합자동차, 1톤 이하 화물자동차(총 중량 3.5톤 이하) 등이 통행이 가능하며, 자동차전용도로로 이륜자동차, 유류 및 폭발물 운반차량은 통행이 제한된다.
국내 지하도로 내 최초로 고속 주행 중 차량번호가 인식돼 정차 없이 통행료가 자동으로 부과되는 ‘다차로 하이패스’ 시스템이 도입됐다.
서울시는 화재 등 만일의 사고나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하고 이용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피난시설과 방재시설이 방재등급 1등급 이상 수준으로 설치됐다고 밝혔다.
피난시설은 대인용 24개소(250m 간격), 차량용 16개소(750m 간격) 등 총 40개소의 피난통로가 설치돼 화재 발생 시 진입차량 통제 후 반대편 터널로 신속대피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화재경보 발생 시 화재 발생구역을 관제실(CCTV)에서 실시간 확인되며, 방수구역을 선택해 소화펌프를 가동, 5m 간격으로 설치된 물부분 노즐에서 방수돼 화재가 진압된다.
특히 지하도로에 전용소방차 5대가 상시 배치돼, 화재진압 및 구조구난 작업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전용소방차에는 전기차 화재진압을 위한 특수장비(압축공기포)가 탑재돼 있다.
이번 개통으로 기존 지상 서부간선도로는 자동차전용도로가 해제돼 일반도로로 바뀐다. 오는 2024년까지 보도와 자전거도로, 횡단보도 및 평면교차로 등이 설치되고, 녹지를 조성하는 등 친환경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러한 구체적인 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며, 9월말까지 용역결과물이 나오면 이를 토대로 내년부터 본격 공사를 시작해 2024년 말까지 지상 서부간선도로 도로정비 및 유휴부지 활용(안)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즉 우선 기존의 서부간선도로는 왕복 4차선으로 일반도로로 남게 된다. 대신에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일반도로로 바뀌게 되면 중앙분리대가 없어지고, 차도폭도 기존 3.5m에서 3.25m로 좁아진다. 또한 차도 우측의 길어깨(자동차전 도로에서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 폭 밖의 가장자리 길로 위급한 차량이 지나가거나 고장 난 차량을 임시로 세워 놓기 위한 길) 폭도 기존1.5m에서 0.75m로 좁아진다. 즉 전체적으로 도로 폭도 줄고, 횡단보도 및 평면교차 등이 만들어지고 차량의 진출입도 가능해 진다. 이렇게 기존 보다 차량 폭이 줄어들면서 남은 유휴부지에다 녹지를 조성하는 등 친환경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부간선지하도로와 마포구 상암동 증산로와 영등포구 양평동 서부간선도로를 잇는 ‘월드컵대교(본선)’도 9월1일(수)에 동시 개통했다. 서부간선지하도로·월드컵대교(본선) 개통으로 ‘서울 순환형 간선도로망’이 완성됐다. 기존에 서부간선도로에서 내부순환로까지 직접 연결하는 도로가 없어 성산대교를 이용해야 했다면, 이제는 개통되는 월드컵대교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성산대교 및 주변 도로의 상습교통정체 구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엔 내부순환로↔성수대교↔올림픽대로↔동부간선도로↔양재대로↔강남순환로↔서부간선도로(지상)까지 연결돼 있었고, 서부간선도로에서 내부순환로까지 직접 연결하는 도로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