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콕스매각]햇님어린이집 원아들 '발동동'
윤건영국회의원 23일 학부모들과 간담회 "인근 마노아 구로어린이집 전원 계획"
■ 키콕스 매각이후
한국산업단지공단이 '키콕스벤처센터'를 매각한 지 어느덧 6개월.
매각부지 내 위치한 '햇님어린이집'은 내년 2월 '폐원'으로 결정된 상태이다.
햇님어린이집 소속 58명의 어린이도 2월 종료 후 어린이집 옮겨야 하는 상황.
이로인해 햇님어린이집에 어린이를 맡겨온 부모들도 '비상'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의 '키콕스벤처센터' 매각으로, 햇님어린이집 측은 지난 7월 학부모들에게 '내년 2월 이후 원아들의 전원(轉園)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학부모들은 구로구청, 구로구의회, 윤건영 국회의원(구로을)사무소 등에 '갑작스러운 전원 조치에 안전하게 돌봄 받을 권리가 위협받고 있다'며 '햇님어린이집 폐원에 따른 구제요청'을 요구했다.
학부모 위 모씨는 새올민원창구를 통해 "당장 내년부터 두 아이를 어디로 보내야 하나 막막할 따름"이라며 "구청에서 햇님어린이집을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지정해 (어린이집) 부지를 마련해 정부(구)가 관리해달라"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윤건영 국회의원실(구로을,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3일(금) 오후 2시 구로구의회 지하1층 소회의실에서 '햇님어린이집 폐원에 대한 학부모 간담회'를 약 2시간 동안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역국회의원인 △윤건영 의원을 비롯 △구로구의회 노경숙·박칠성 구의원 △구로구청 여성정책과 △햇님어린이집 원장 △햇님어린이집 학부모 4명이 모여 폐원에 대한 대책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건영 국회의원실의 최일곤 보좌관은 "전원 조치의 대안으로 '햇님어린이집 아이들은 인근 어린이집인 마노아구로어린이집(구로디지털단지 내 소재)'으로 전원 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구로구청 여성정책과도 "햇님어린이집을 이전하더라도 어린이집의 경우 지상 1층에 위치해야하는데 현재 디지털단지 내 어린이집이 들어갈 만한 장소가 없다"면서 "현재 햇님어린이집 아이들이 '마노아구로어린이집'으로 전원할 수 있도록, 마노아어린이집과 햇님어린이집, 구로구청이 나서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 햇님어린이집은
◇영유아 58명 '돌봄'
햇님어린이집의 시간을 거슬러가면 '구로공단' 시절로 올라간다.
'구로3동 새마을유아원'으로 개소해 1985년 11월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설로 운영된다.
당시 구로공단 근로자들이 일하는 시간 동안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구로공단 내 최초의 공단 어린이집'이었다.
개원 36년을 맞은 햇님어린이집에는 현재 만 1세 영아부터 만 5세 취학 전 아동까지 총 58명의 어린이가 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구로구에 거주하는 아동은 38명이며, 영등포 등 타지역 거주아동이 20명이다.
◇36년된 지역 자산
한편 햇님어린이집의 폐원안내가 지역사회로 돌며, 지역에서는 36년간 운영된 어린이집의 폐원에 대한 아쉬움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역 내 아동돌봄 관계자 A씨는 "햇님어린이집의 폐원은 다른 어린이집들의 폐원과는 의미가 다르다"며 "수십년동안 구로공단의 역사와 함께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자들의 이윤으로 인해 역사가 사라져 버린다는 것은 상당히 아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산단공 측은 "지난 1월 진양건설과의 매각매수 절차에서 매수 건설사 측에 아이들의 돌봄 환경을 고려해, 어린이집 부지를 제외하고 매수하거나, 어린이집 인계하는 방안 두 가지를 제시했으나, 건설사 측에서 건물활용 계획(철거 후 신축)에 따라 제외 매수 및 인수가 불가능함을 통보받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윤건영의원실 또한 "'햇님어린이집' 은 '구로공단'의 깊은 역사가 담긴 유적 중 하나"라며 "어린이집 원아들의 전원문제는 해결됐지만, 근본적으로 햇님어린이집이라는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민간건설업체를 만나 보존을 설득하는 등 다방면으로 어린이집 보존방법을 찾으려 의원실 모두가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