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몰 영프라자의 '몰락'

구로시장 내 뒷 골목에 2015년부터 조성 지원예산 '수두룩' … 현재 영업점포 3, 4곳 청년몰 전통시장활성화 위한 종합검토 시급

2021-03-12     윤용훈 기자

 

시장 내 노후된 점포들을 활용해 청년 사업가를 육성하기 위해 구로시장(구로4동 소재) 입구 전 우리은행 지점 뒷골목 내에 조성된 영프라자가 명맥만 유지할 뿐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구로시장 영프라자는 2015년 청년상인 4개 점포가 처음 개점한 것을 시작으로 다음해 4월에 구로시장 청년상인 특화구역 조성사업으로 입점 점포가 16개까지 확대됐지만 8년째를 맞는 현재 3∼4개 점포만이 운영되고 있고 나머지 점포는 창고나 셔터 문이 닫힌 상태다.

청년에게 창업기회를 제공하고, 젊은 소비자들의 유입을 통해 전통시장을 활성화 위해 시작한 청년몰이 정부 및 지자체 지원예산 수억 원으로 임대료 지원, 시설개선 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청년 몰로 자리 잡기보다 겨우 유지되고 있고, 그나마 영업하고 있는 점포들도 코로나 영향으로 고객의 발길이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 곳에 입주했던 청년 상인들은 사업 초기부터 장사가 예상보다 되지 않아 점포를 떠나고 새로 들어오고 있는 일을 수년 째 반복했다.

게다가 정부 및 구청의 지원이 거의 중단되면서 청년상인의 이탈이 심화됐고, 새로 입점하는 청년 상인이 거의 없어 몇 년 동안 빈 점포만 즐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이 상권이 형성되지 않고 청년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데는 위치상 청년 유동인구가 적은 시장 뒷골목에 만들어 졌고, 여기에 청년 고객을 끌만한 분위기나 환경이 뒷받침되지 못한데다 청년상인의 마케팅 역량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홍보가 안 돼 7년이 지난 지금도 청년몰 존재 자체도 지역 청년들은 모르고 있다. 

처음부터 상권분석 없이 유동인구가 적은 전통시장 내에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여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졸속행정이 빚은 결과라는 것이다.

입점 점포 관계자 및 시장 상인들은 "전통시장은 젊은 층보다 주로 중장년이나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데다 구로시장을 이용하는 고객 대부분이 인근에 거주하는 중국 교포들이라 청년점포에 관심이 없고, 젊은 층 고객이 일부러 찾아와도 취향에 맞지 않아 한번 왔다가도 재방문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한 "점포 규모가 10㎡ 내외로 작은데다 먹거리 등 특화된 업종의 밀집되지 않고, 볼거리도 없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2년 전 입주해 현재 파스타 등을 주 메뉴로 영업하고 있다는 한 점포 대표는 "임대료가 주변보다 절반 수준이고 임대료 지원이 있어 입점했지만 기대와 달리 젊은 유동인구가 적고, 홍보가 안 돼 찾는 청년 고객이 적다"며 "그나마 단골 고객이 꾸준히 이용하고, 배달과 포장이 있어 버티고 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한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청년몰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더 필요하고 말했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구로시장 영프라자) 17개 점포 중 6개가 운영되고 있고, 이들 운영 점포에 대해 월 임대료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며 "청년 점포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사업성 및 상권 입지환경 등이 크게 떨어진 상권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지만 대안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며 올해 정부의 청년몰 활성화사업 및 확장사업 공모에 신청해 선정될 경우 다시 청년점포 활성화에 힘써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청년몰과 청년상인,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수많은 세금이 지원되는 사업인만큼 사업의 실효성을 거둘수 있도록 청년몰 이용가능 수요층과 접근성 높은 대상지 등 보다 다각적이고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할 때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