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토론회]후보의제토론 후끈 25분 팽팽한 신경전

구로(갑)

2016-04-05     김경숙 기자
     
 

이날 구로(갑)후보초청 정책토론회장을 후끈 달군 백미 중 하나는 단연 '후보 의제토론'이었다. 토론주제도 누리과정부터 대선패배와 지역숙원사업, 야권연대에 이르기까지 지역과 중앙이 아우러진 폭넓은 주제에   밀도높은 집중적인 추가질의까지 이루어져,  토론회장은 잠시도 눈을 뗄수 없는 긴장감으로 팽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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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다 야권후보중 3명이 각자 총3회까지 사용할수 있는 질문권을 단 1명의 후보를 상대로 쏟아 붓다보니 이같은 분위기는 더했다.

 

이날 후보들로부터 질문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후보는  현역 재선 국회의원인 이인영 후보(더불어민주당)였다.  김철근 후보(국민의 당)와  이호성 후보(정의당)는 이인영 후보를 상대로 추가질의 2회까지 모두 쓰면서 공격적인 질문의 끈을 놓지 않았다. 여권인 새누리당 김승제후보가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음에 따라 현역 국회의원이면서 제1야당의 후보라 주요 대상이었던 것. 

 이에 반해 이인영 후보는 이번 선거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을 모든 후보를 상대로 한 공통질문으로 내놓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근미  후보(민중  연합당)   →  이인영 후보(더불어민주당)

약 30 분 가까이  진행된 이날 후보 의제 토론은 이근미 후보(민중연합당)가 누리과정에 대한 입장을  이인영 후보(더불어민주당)에게 묻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인영 후보(더불어민주당)는 답변을 통해 "누리과정예산 분담과 관련해 정부 대통령은 다 빠지고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교육청만이 누리과정예산을 전담하는 곳은 옳지 않다"며 중앙정부가 예산부담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누리예산을  현재 지자체와 지방교육청에서 지방채발행으로 감당하고 있다며  제도적 지속성을 위해서도  "빚으로 지속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지방에 지원해주는 국가예산을 올려주거나 중앙정부가 전적으로 감당하는 형태로 개선되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https://youtu.be/VSmWl8Jezj0


 

 김철근 후보 (국민의      당)   →  이인영 후보(더불어민주당)

후보의제 포문은 다음 질문권을 가진 김철근 후보(국민의 당)가 열었다. 김철근 후보는 이 인영 후보를 상대로 두 번에 걸친 민주당 대선패배와 관련해  원인과  중앙무대에서 많은 활동을 해온  586 재선의원으로서의 역할을 물었다.

이에 대해 이인영 후보(더불어민주당)는  "분열"을 첫번째 패인으로 들었다. 이 후보는  "형태적으로는 통합이 됐지만 내용적으로 불신과 앙금이 남아있어 폭발적인 단일화와 연대과정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며 내부적 분열을 지적한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이 지역에서도 반드시 생각해볼 대목"이라고 말했다. 총선 후보등록을 앞두고 지역정가 수면아래서 일부 추진움직임이  있지만 잘 되고 있지 않은 '야권연대'의  필요성을 염두에 둔 듯한 뉘앙스여서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분위기는 두 번째 대선패인으로  경제민주화와 같은 시대정신을 지켜내지 못한 것에 대한 지적을 하면서 다시 이어지기도 했다. "원칙적으로 우리 야당, 진보진영 이슈였으나 결과적으로 도둑질 당했다"며 "오늘 우리의 시대정신이 무엇인가에 대해 뜨겁게 합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제민주화, 일자리 혁명, 그리고 구로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관련해 오늘 이 자리에서 뜨겁게 합의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되돌아갈 수 없는 확고한 가치를 세웠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여 그 의미에 관심이 쏠리게 했다. 

이같은 답변을 들은 김철근 후보(국민의 당)는 추가질의를 통해 "견해를 달리한다"고 입을 뗀 뒤 "중간층, 즉 중원을 장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대선에서 패배한 것이 아니냐, 또 분열을 말씀하셨는데 누가 어느 세력이 먼저 분열을 하게 됐느냐"며 "586주자로서 어떤 책임과 일을 했는지 묻고싶다"고 답변을 재차 요청했다.

이인영 후보(더불어민주당)는  "선거에서 중간층을 획득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고유의 가치를 확고히 지킬 때  더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보여진다"고 답변했다.

또 본인의 역할을 붇는 질문에 "분열 과정에서 저도 제 역할을 다 못했다 생각한다"며, 이전 총선과정중 야권통합과 연대의 주역으로서의 성공과 대선 후보단일화 협상책임자로서의 실패를 통해 내면까지  단결을 공고히 하는 것의 중요성을 교훈으로 얻었다고 말했다.

김철근 후보(국민의 당)는 다시 마지막 남은 추가질의권을 사용해 "통합단결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문재인 대표에서 김종인 대표체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결국 한 개의 교섭단체, 두 개의 교섭단체가 생기는 상황이 됐는데 민주화운동 대표주자로서 이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어떤 성명이나 이런 정치적 행위를 한 것이 있는지 묻고싶다"며 이인영 후보의 역할여부를 다시 짚었다.

이인영 후보(더불어민주당)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면서 지금까지의 잔잔한 톤이 아닌 힘이 들어간 목소리로 "오늘의 야권분열에 대해 지난해 1월 전당대회에서 수도없이 외쳤다고 생각한다, 목이 터져라 외쳤다"며 유튜브나 페이스북 트윗 등을 보면 그 얘기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성  후보 (정     의     당)  →  이인영 후보(더불어민주당)

진행순서상 세 번째로 질문권을 가진 이호성 후보(정의당)의 질문과 추궁도 집요하게 진행됐다. 이호성 후보는 이인영 후보(더불어민주당)에게  교정시설이전부지개발, 한일시멘트부지이전, 오류시장 등을 거론하며  "후보로 지역을 돌아다니다보니 지역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얘기가 한게 없다는 얘기"라며 "사업진척이 되지 못한 것도 문제이지만 그 상황과 내용을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려드리지 못한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후보의 의견을 물었다.

"우선 제가 한게 없다면 나머지 사람은 아예 한게 없다". 이인영 후보의 답변 첫마디였다.

이인영 후보는 "새누리당이 대통령부터 시장 국회의원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들을 싹 먹었을 때도 하나도 하지 못했다. 그것을 2010년 지방선거에 승리하기 시작해 국회의원 시장 구청장 시구의원 등 밑으로부터 우리가 정권교체를 시작하면서 팀웍을 갖고 이제 겨우 물꼬를 트기 시작한 것"이라며 이제서 영등포교정시설 고도제한을 해제하는 것이나 지상철거 시작 등을  제가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성 후보(정의당)는 다시 지역사안과 관련해 " 최근 한일시멘트 부지 이전을 전제한 민간기업간 MOU가 체결돼 조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한일시멘트와 관련해 어떤 노력을 해왔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인영 후보(더불어민주당)는 "한일시멘트측에서 대체부지를 내놓으라는 얘기들이 있었는데, 구로구내에서 우리가 대체부지를 확보할 수 없었기 때문에 진척못됐으나, 최근 부지개발과 관련해 ,아시다시피 우리가 집권하고 있는, 구로구에  협의가 들어와 이일을 촉진할 수 있었다"고 최근 상황을 설명했다. 

이인영 후보는  "한일시멘트 조기이전과 관련해 분명히 노력한다"고 먼저 밝힌 뒤 "국토부가 부지개발과 관련해 승인하면 곧 바로 추진되는것이겠지만, 구청과 시청이 관계된 일이기 때문에 우리의 역할은 있다"고 말했다.

한일시멘트이전 노력에 대한 질문을 던졌던 이호성 후보(정의당)는 이어 "지난 2004년도인가 한일시멘트 부지이전을 주요공약으로 제시한바 있어 말씀 드린 것"이라며 "설령 해결되지 않아도 주민요구를 조직하고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 질문했다"고 질문고삐를 바짝 쥐었다.

이에 대해 이인영 후보(더불어민주당)는 "왜 잘 설명하지 않았느냐 , 그럼 넌 그때 놀고 있었던 것이냐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며 "지금 우리가 좋은 기회를  맞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함께 협력해서 촉진시키는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인영  후보   (더불어민주당)
  →  김철근 후보 (국민의    당)
     →   이호성 후보  (정  의     당)
     →   이근미 후보  (민중연합당)

 

제1야당이면서 '국회의원직'을 지켜내야 하는 입장에 있는 현역 이인영 후보는 누구를 향해 어떤 질문을 준비했을까.

이번 4.13 선거에서 최대 라이벌일 수밖에 없는 상대당인 새누리당의 후보(김승제)가 시간과 건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게 됨에 따라 주요 토론상대가 빠졌다는 아쉬움을 가장 크게 가졌던 이인영 후보측.

이날 후보의제토론에서 이인영 후보는 이 후보 진영내 최대 관심사의 하나로 알려진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이인영 후보(더불어민주당)는 "이번 총선때 야권연대, 야권공조, 혹은 후보단일화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연대 후보단일화 등을 통해 정권교체를 하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얘기를 들어보고 싶다"며 다른 3명의 야권 후보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하나의 공통질문으로 총 3개의 질문권 모두 '올인'한 것이다.

이에 대한 3당 야권 후보들의 답변무게는 한마디로 '완주'였다.

이근미 후보(민중연합당)는 "오늘 토론회에 오지 않은 새누리당 후보를 보면서 개헌선에 대한 주민들의 마음과 입장을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민중연합당이 서민과 주민의 입장을 대변하고 새희망을 열기 위해 지난 2월 창당해 알려나가야하는 상황이라며 야권연대에 대한 참여 뜻을 밝히지는 않았다.

김철근 후보(국민의 당)도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 지금 대선과정을 아무리 얘기하고 약속해도 늘 잘 지킬수 없는 얘기이기 때문에 총선이후 지형을 보고 충분히 논의할수 있다"며 더 이상의 논의 필요성에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과 관련한 연대에 대해서도 "국민의 당 중앙당 방침은 '정당간의 연대'"라며 "중앙당 방침에 따라 후보로서 활동하겠으며, 늦게 중앙당 전략공천으로 이 지역에 출마한 만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완주한다"고 굳은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총선 막바지에 야권연대와 관련해 실제로 가장 많은 러브콜과 ‘압박’을 받고 있는 이호성 후보(정의당)의 답변도 이날 '당 대 당 협상'이라는 기존 원칙 고수였다.  이호성 후보는 "중앙은 닫아버리고, 지역에서 후보를 압박하는 것은 군소정당 죽이기라고 생각한다"며 "정말로 상대를 인정하고 야권연대를 원한다면 더불어 민주당 의원들은 중앙당 차원의 대책을 강구하고 당대당 협상에 다시 임해야 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 호성 후보는 "최근까지 당대당 협상이 중앙당에서 진행됐으나 더불어 민주당이 협상중인 당대표 등의 지역에 예고없이 공천을 했고 협상은 깨졌다"며 야권연대의 가장 큰 수혜자인 제1당 더불어민주당의 패권과 욕심이 야권연대를 망쳤다고 생각한다"면서 실질적으로 강력한 완주 의사를 나타냈다.

때로는 긴장감속에, 때로는 신경전속에 25분동안 달려 온 후보 의제토론은 이렇게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