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청소년생리용품지급 9월 시행
구 청 - 지역내 15개고등학교 화장실에 보관함 설치 추진위 - "보편지급방식중 하나일뿐" 상설협의체 제안
지난해 제정된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급' 조례의 실질적 시행이 9월부터 관내 고등학교에서부터 본격 실시될 예정이다.
구로구는 관내 모든 고등학교 여학생 화장실에 생리용품 보관함을 8월말까지 설치·완료하고 9월부터 여학생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관내 14개 고등학교 중 남자고학교 1곳을 제외한 13개고와 정진학교 및 성베드로학교 등 2개 장애인 특수학교 등 총 15개 학교 4467명의 대상 여학생들이 이용하는 화장실 마다 생리용품 보관함을 설치하여 이 보관함에 여학생들이 선호할 수 있는 생리용품을 채워서 필요한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있게 할 계획"이라고 했다.
구는 이를 위해 우선 각 학교에 협조 안내문을 보냈고, 이어 여성청소년 생리대 지원사업의 수행자 즉 화장실 칸마다 생리용품 보관함 설치 및 관리운영, 학교별 생리용품 보관함·생리대 소요량 파악 및 물품 제공, 모니터링 실시, 사용자 의견 수렴 등을 대행할 보조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공고를 지난 6일 냈다.
사업자 선정 안건은 오는 7월말이나 8월초에 개최 예정인 지방보조금 심의위원회에 상정해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보조사업자가 선정되면 8월 말까지 학교에 생리용품 보관함을 설치, 구입한 생리용품을 학교 측에 배송하면 학교의 협조로 화장실을 관리하는 학교직원이 생리용품이 떨어지면 채우게 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구는 또한 보관함에 채워질 생리용품은 여학생 대다수가 선호하는 생리용품 의견을 온라인 등으로 수렴해 3개 정도의 메이커 제품과 중형 사이즈의 생리용품으로 결정해, 여학생 1인당 월 30개정도 사용할 수 있게 대량 구입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이러한 비용으로 올해 확보된 1억 1천원에다 추경으로 약 6천만원 정도를 더한 총 1억7천여만안의 사업비를 확보해 올해 4개월간 시범실시 한다.
구는 내년에는 관련 예산을 더 확보해 고등학교에 이어 중학교까지 확대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 "시민사회와 적극적 협의를"= 한편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급' 조례제정에 이어 올해 예산확보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역할을 해왔던 주민과 시민단체등으로 구성된 '구로구 여성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 추진위원회'(이히 추진위)는 구로구의 이같은 실행 계획과 관련해, 시민사회와의 적극적인 협의 등을 요구했다.
추진위는 최근 입장문 통해 주민들의 제안과 의회 논의를 통해 만들어진 보편지급 정책과 예산이 구청장 1인의 지시로 보건복지부 심사를 중단하여 시행되지 않고 있었다며 이는 주민과 의회를 무시하는 독단이라고 지적했다. 또 구청이 제시한 정책 내용, 시행 과정과 방식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입장문을 통해 "구청장이 제시한 7월 학교 화장실 내 생리용품 비치는 코로나 19등의 사유로 인한 등교중지, 방학 등 학교에 가지 않을 때의 수령 방법,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대책, 일회용 생리대 외 생리용품 다양성 확보, 업무 담당자 지정 등 세부계획 수립에 있어 논의할 사항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정책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계획수립-사업평가-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지속적인 상설 논의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