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분석] 28년만의 최고 투표율 68.5%
항동 신도림동 구로1동 70% '훌쩍'
국회의원 선거일이던 지난 15일, 투표소를 찾는 주민들 흐름은 이전 선거 때와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예사롭지 않던 이 흐름은 이날 28년만의 총선 최고 투표율로 나타났다.
이번 4.15 총선 투표율은 구로(갑)선거구 69.1, 구로(을)선거구 67.8%로 나타냈다. 지난 1992년(71.9%)이후 최고치라는 전국 투표율 66.2%보다 높고 서울지역 투표율 68.1%도 웃돌았다.
코로나19 감염 등으로 투표율이 저조할수 있다던 우려와 달리 오히려 주민들의 투표열기는 뜨거웠다. 많은 투표소에 새벽 출근길 투표줄이 이어지고, 오후 늦은 시간까지 투표소앞 수백미터의 줄이 끊이지 않기도 했다.
총선 투표율이 전국적 현상이기는 하지만 구로지역 차원에서 보면 선거를 앞두고 쏟아진 코로나 관련 재난지원정책 및 공약, 전례없는 뜨거운 지역현안과 새로운 후보들 등장에 따른 관심 등도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역대 구로지역 투표율을 보면 총선투표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선거도 그같은 추세의 연속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구로지역 총선 투표율은 지난 2004년 64%였다가 2008년 40대%(구로갑 48.6%, 구로을 47.1%)로 한차례 꺽인 후 2012년 60% 가까이 회복 (구로갑 59.40%, 구로을 57.7%)해, 2016년에는 60%대로 진입(구로갑 62.9%, 구로을 61%)하는 상승곡선을 보여왔다.
동별 투표율을 살펴보면 구로구 16개 동 가운데 가장 높은 동은 보금자리아파트 입주로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올해 오류2동에서 분동한 항동을 비롯, 신도림동, 구로1동으로 나타났다. 이들 동네는 오랜 주민 숙원과 지역현안들이 뜨거운 지역이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구로(갑)선거구에 소재한 항동의 투표율은 75.5%로 구로지역 최고를 나타냈다.
관내 선거인 1만408명 중 무려 7861명이 투표, 10명 중 7명 이상이 투표를 한것.
부부 등 20,30대 젊은 층이 입주하기 시작한 항동지역은 현재 학교와 아파트아래로 광명서울고속도로 건립이 추진되는 것에 반대하며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착공철회 등 근본적인 대책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구로(갑)지역 최대 주민 현안이 있는 지역 중 한 곳이었다.
구로(을)선거구에서는 7개동 가운데 신도림동(73.9%)과 구로1동(73.8%)이 70%가 넘는 가장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이들 동네는 구로(을)지역 가운데 아파트가 가장 밀집된 지역이면서, 선거를 앞둔 최근 수년사이 서부간선도로지하도로개설 관련 비상 배연구 및 매연처리 등 환경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들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동네이다.
특히 구로1동의 경우는 지역의 오랜 숙원인 구로차량기지 이전 관련 대책에 주민들 관심이 쏠려있는 곳.
투표율이 높았던 이들 동네에서의 후보별 지지율을 보면 신도림동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후보에 대해 51.3%, 미래통합당 김용태 후보에 대해 43.8%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구로(을)전체 득표율과 비교해 윤 후보는 5%p가 낮은 반면 김 후보는 6%p 이상 높은 지지를 받은 것이다. 4년 전 총선 지지율과 비교해도 더불어민주당은 약간 떨어지고, 미래통합당쪽은 상당폭 올랐다.
투표소별 투표율로 보면 구로(갑)에서는 9개동 55개투표소 가운데 수궁동 정진학교에서 진행된 '수궁동 제4투표소'쪽이 70.7%(2511명중 1776명)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구로(을)에서는 7개동 44개투표소 중 대림2차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신도림동 제2투표소의 투표율이 75.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미래초등학교 1층에서 진행된 구로제5동 제6투표소도 71%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들 투표소에서의 후보 지지도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윤건영후보와 미래통합당 김용태 후보가 비슷한 득표율을 보이거나, 김용태 후보가 윤건영 후보 보다 4.7%p 더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사전투표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후보에 대한 60% 넘는 압도적 지지로 나타난 반면, 당일 높은 투표율을 보인 일부 투표소들 중에는 여당 보다 야당 쪽으로의 지지가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여주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