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孝) 를 가르치는 '삼계탕'
서서울생활과학고, 동네 어르신 위한 경로잔치 열어
해마다 잘 해주시니 늘 고맙고 감사하지요. 교장선생님을 비롯해서 학교관계자분들의 봉사정신이 투철하세요".
2015년 한 해가 끝나가는 무렵인 지난 12월 29일(화) 서서울생활과학고 식당에서 열린 '2015년 졸업기념 자축 경로잔치'에 참석해 점심식사 후 롤케익선물까지 받아 일어서던 정정숙 할머니(76,수궁동)는 학교측에 마음 깊은 감사를 전했다.
매년 이맘 때면 서서울생활과학고는 학교가 소재한 수궁동의 동네 어르신들을 위해 따끈한 점심을 대접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개교 이래 40여년의 전통이 된 어르신 경로잔치는 다른 곳과 달리 2월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잔치비용을 모으고 하얀 가운을 입은 조리과학생들이 직접 요리를 준비한다.
올해도 3학년 졸업생 400여명이 정성껏 모은 180만원의 성금으로 마련했다고 학교선생님들은 말했다.
낮 12시30분부터 한 시간동안 열린 이날 경로잔치 테이블에는 서서울생활과학고 조리과 학생들이 마련한 삼계탕과 떡, 잡채, 전, 나물 등이 한상씩 차려져 1백여명의 어르신들이 땀을 흘리며 한 그릇씩 비워나갔다.
이날 어르신들 사이로 음식을 나르던 오용재(고2)군은 "음식을 갖다 드릴 때 어르신들이 고맙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며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서서울생활과학고 황정숙 교장은 "43회동안 해오다 보니 그 옛날 어르신들이 돌아가시고 예전에 뵙던 분들도 나이가 들어가시는 모습을 뵙게 되니 세대가 변화되는 것같아 안타깝다"며 " 더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에 나물 하나라도 더 챙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