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의원실이 뭐길래…

구의회운영위, 의원실조성 4대 2로 2억4500만원 ‘통과’

2015-11-29     김경숙 기자
▲지난 23일 오후 구로구의회 5층 운영위 회의장.  구로지방자치시민연대 안병순대표가 운영위소속의원들에게  구재정상의 어려움등을 고려해  개별의원실 조성 예산을 철회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구의회 개별의원실 재추진 논란이 27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열리는 정례회기간 내내 뜨겁게 달구어질 전망이다.

구의회 정례회 일정 등을 의결하기 위해 지난23일 오전부터 열린 구로구의회운영위원회 심사에서 구의원들의 개별의원실 조성사업예산 등이 담긴 구의회사무국소관 내년도 예산안이 가결됐다.

구로지방자치시민연대 안병순 대표 등 시민단체 관계자 3명이 방청객으로 참관하는 가운데 열린 이날 운영위회의에서는 앞서 비공개로 일부 계수조정된 내년 구의회사업 예산안이 구의원들의 열띤 찬반토론과 함께 무기명 투표로 진행돼 4대 2로 통과됐다.

이날 표결에는 박칠성운영위원장(구로3-4동,가리봉동/ 새정치민주연합/ 재선)을 비롯해 서호연의원(구로1-2동/새누리당/ 재선)과 정대근의원(고척1-2동,개봉1동/ 새누리당/ 초선), 박평길의원(개봉2-3동/새누리당/초선), 이호대의원(구로1,2동/새정치민주연합/초선),  김희서의원(오류1-2동,수궁동/정의당/ 초선)등 총7명중 6명이 참여했다.  김영곤의원(고척1-2동,개봉1동/새정치민주연합/초선) 은  앞서 비공개 회의가 진행되던 중 회의장을 나가 돌아오지 않았다.  김의원이  '퇴장'한 이유에 대해  복수의 의원들은  시민단체 요청에 따라  의견개진기회를 주기로 하자는  박칠성위원장의 의견에 반대를 표명하다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에서 김희서의원과 박평길의원은 반대를, 이호대의원과 정대근 의원은 찬성의견을 냈다. 

<찬반 토론요지, 관련 온라인 기사 참조>


구의회측은 내년도 예산안에 개별의원실 조성 시설비로 1억9500만원, 의원실 사무집기류 구매 9000만원등 총 2억8500만원의 예산을 편성, 지역시민단체등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3억4000여만원의 예산으로 시도하려다 어려운 구의 재정상황과 주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철회한지 1년 만에 다시 '강행'으로 돌변한 것에 대해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필요할수 있겠지만 꼭 내년이어야 하냐는 시민단체나 주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 이날 운영위원회는 계수조정과정에서 의회예산 일부를 절감해 '해결'해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3개 항목에서 6050만원을 감액했다.

조정된 사업은 당초 시설비로 의원실 조성 1억9500만원, 의원실 사무집기류 구매 9000만원등 총2억85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나, 이 가운데 의원실 사무집기류에서 4000만원을 감액해 5000만원으로 조정했다. 개별의원실 조성관련 예산으로 총2억4500만원이 편성된 것이다.

여기다 주민의회방문 기념품 구매예산은 1500만원을 감액해 1000만원으로, 의회소식지 발간사업비는 550만원을 감액한 2000만원으로 조정했다.

한편  자치구의 재정상황이 좋아진 것도 아니고  철회한지 1년도 안된 상황에서  개별의원실을 추진하려는 배경에 대해 한 의원은  "명분없는 일인 것은 아는데, ‘우리가 의원인데’하는 의원들의 자존심이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경파 의원들중 "의원들의  공간이나 방, 가구를 배치하자는 것인데 우리가 왜 결정 못해라는 생각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개별의원실조성에 대해 찬반 어느쪽이나 설치는 필요할 수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있다. 다만 재정적으로 힘든 시기인만큼 주민 공무원들과 허리띠를 졸라맨다는 심정으로 차분히 시간과 계획을 갖고 업무추진비나 연수비 등 의원 자신들의 뼈를 깍는 고통이 수반될 때 지역사회도 함께 할수 있다는 의견들에 무게가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