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 선상역사 유휴공간 활용방안 토론회 열려

박영선 국회의원 주최, "주민 커뮤니티 문화복지 공간 시급"

2015-10-17     김경숙 기자

"생활문화 공간이 거의 없는 지역상황을 고려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성화해야 한다." "예술전문가와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예술공간으로의 조성이 필요하다."

지난 13일 오후 2시부터 신도림 선상역사 3층에서 열린 선상역사 공간 활용방안 토론회. 선상역사와 인접한 신도림동과 구로5동 주민들은 물론 지역정치인, 공무원, 기업인, 코레일 등 각계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자유토론 등을 통해 선상역사 2, 3층 유휴공간(560여m², 170여평)을 어떻게 활용했으면 좋겠는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한 시간 반동안 봇물처럼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코레일이 하루 환승객 50만 명이 이르는 신도림 지하철역의 혼잡해소 등을 위해 450억 원을 들여 지난 5월 신축개통한 신도림 선상역사는 지상 3층 (3127 m², 945평)규모의 철길 위 1호선 역사. 현재 하루 평균 9500여 명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코레일은 이 공간에 유실물센터와 고객쉼터(2층), 컨벤션센터와 회의실(3층) 등을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 들어 잇따라 지역사업 관련 주민의견 수렴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는 박영선 국회의원(구로을,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에는 신도림선상역사 공간 활용에 대한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한 것.

박 의원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선상역사는 구로(을) 국회의원이 되던 지난 2008년 처음 추진한 사업"이라며 "지하철 혼잡도개선은 물론 역사이용자들이 쇼핑도 하고 전시회도 보는 마을커뮤니티 장으로서의 의미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정토론과 자유토론으로 진행되면서 10여 명이 넘는 참가자들의 의견이 속출했다. 이 가운데는 특히 그동안 생활속에서 갈증을 느껴온 문화 복지 커뮤니티 공간 필요성에 대한 주민들의 목소리에 적잖은 힘이 실렸다.

이상덕 구로5동주민자치위원장은 "동주민센터 여건이 열악한 상태라 자치회관 프로그램도 잘 못할 정도"라며 주민자치프로그램 등을 할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구로문화재단에서 나온 임용택 기획홍보팀장은 지역주민의 문화예술참여활동 증진 등을 위해 예술가에게는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주민에게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문화향유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신도림 예술문화 스테이션'공간으로 운영해보고 싶다고 제안했다.

사회 공헌적 차원에서 지역에 유휴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해야한다는 강력한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구로구상공회 박양수 부회장은 당초 혼잡도개선을 위해 설치한 것인데 에스컬레이터 설치등이 안된 것은 결국 코레일의 문제라고 책임소재를 지적한 뒤, "유무상이 아니라, 사회공헌적 차원에서 지자체(구로구)에 공간을 배려해달라"고 말했다. 활용방안으로는 현재 "지역에 시간제 보육시설이나 기계공구상가 소공인들이 회의할 공간이 필요하다"며 커뮤니티공간 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도림동 주민들이 참여하는 온라인지역커뮤니티인 '신도림커뮤니티'(신커)에서 온 주부들도 많은 회원들이 모일 큰 공간이 없어 재능기부 등 많은 활동을 펼치는데 적잖은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 역시 늦은 저녁이나 주말에 보육시설로 활용되고 물물교환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복합적인 커뮤니티공간을 제안했다.

일각에서는 일자리 확대등을 위한 사회적기업 공간이나 다양한 동아리등을 위한 편의시설에 대한 요구도 나왔다.

김성기 SE임파워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청년들을 위한 디지털 미디어 사회적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싶다"고, 미용학교 운영자는 미용창업지원과 전시장 운영을, 올레길행사를 한다는 한 관계자는 전국에서 참가하는 이들을 위해 물품보관함과 샤워장 등을 요구하는 의견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코레일 수도권서부본부에서 참석한 인태명 영업처장은 "그동안 공간활용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는데 활용검토에 많은 도움이 될 것같다"며 "주민의견을 심도있게 검토해 지역과 코레일이 상생발전하는 방향으로 만들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성 구청장은 "박양수 위원이나 이호대 구의원이 말한 것처럼 (코레일에서 유휴공간을)기부할 수 없겠지만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어느 정도의 공간은)법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사회공헌 활동방법으로 가능할 수 있을 것이므로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한 시간 반에 가까운 토론을 마치면서 박영선 의원은 " 결국 수익과 사회적공헌의 배합이 문제일 것같다"며 "코레일측이 이날 토론회 의견과 기존 검토안을 잘 종합해 가장 좋은 안을 선택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