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424]'안전 구로' 한축에 그들이 있다
'안전한 학교, 행복한 마을'을 꿈꾸는 학부모, 지역활동가들이 모였다. 온 국민이 세월호 참사의 충격에 빠진 지난해, 아이들 스스로 판단하고 대처해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안전교육의 부재를 통감한 것. 2014년 10월 11일 발족식을 한 '구로학교안전사회적협동조합'(이하 안전협동조합, 이사장 김미영)은 그동안 학교안전, 아이안전, 마을 안전을 위해 애써왔다.
그 첫 사업으로 올해 1월 구로지역 내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안전지킴이를 모집해 '학교안전지원단'활동을 시작했다.
우선 개웅초, 개명초, 개봉초, 개웅중학교를 대상으로 등하교 시간에 아이들 보행 지도, 학교와 주변의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통학길에 방치된 전선줄, 돌출되어 위험이 있는 전봇대, 안전 장치가 미비한 공사현장, 학교 인근 유흥업소 등을 매의 눈으로 찾아내었다. 그리고 그것에 끝나지 않고, 서로 정보를 공유해 아이들 등하굣길 지도를 하고, 한전, 통신사, 구청, 교육청 등 해당기관에 연락해 시정을 요구했다.
또 학교시설물 안전진단과 실태 파악 후 안전포럼을 개최, 남부교육청, 안전전문가, 학부모, 교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띤 토론의 장이 열렸다.
김소연(46, 궁동) 조합원은 안전지원단에서 학교안전지킴이로 활동하다가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원해서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평상시에도 '차보다 사람이 우선이다'라고 주장했던 그는 '안전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단지 나에게 벌어지지 않은 것일 뿐 언젠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매번 지나던 길과 학교인데, 전에 보이지 않던 위험요소들이 '내 아이의 안전를 위협하는 요소들이 없는지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제야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그런 위험요소가 그리 많은 줄 몰랐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마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더군요."
김미영(50, 궁동) 이사장은 '주민들의 안전'은 구청의 숙원인 동시에 주민들의 염원인 만큼 추후 학교안전교육은 교육청·구청 지원사업으로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또한 "주어진 환경도 관심가지고 보면 달라질 수 있다. 작은 불편을 방치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그 피해는 마을주민이 고스란히 받는다. 그러므로 주민들도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수경(47, 궁동) 이사는 "우선 나부터 교통안전인식이 많이 달라졌다. 횡단보도 주변 불법주차 등 아이들의 보행을 방해하는 차량을 발견하면 아이들의 안전과 직결되기에 그냥 지나치지 못하겠더라"면서 "조합원의 날 안전교육 관련 퀴즈 진행을 맡다보니 자연히 공부하게 되고 그러면서 많이 배우고, 또 배운 만큼 보이고 실천하게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전협동조합은 지난 6~9월까지 서울시 시민제안프로그램으로 마을안전강사 양성을 위해 '식생활·학교폭력·성폭력·생활안전' 등 4대안전교육을 전담할 마을안전강사 양성과정을 진행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5개 학교(영서초 구로초 개명초 구일초 덕의초)를 대상으로 4대 안전교육을 실시, 내년에는 모든 초등학교에서 4대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형식적이고, 일회적이며, 이론 위주의 안전교육이 아닌 실습을 겸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이 될 것"이라고 곽미경(41, 구로1동) 사무국장은 소개했다. 조합원의 날은 매월 셋째 주 수요일 7시에 민중의집(오류1동 소재)에서 있으며 조합원 가입 문의는 김미영 이사장(010-2724-3949)에게 하면 된다.
■ 회원 : 김미영 권신윤 김수경 김동옥 오지연 송지현 박기일 김희서 함선규 박관호 박은희 김경숙 유현경 김근희 곽미경 김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