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생활권별 주민현안 '봇물'

최근 의견수렴 완료 … 서울시 생활권계획수립용역 돌입

2015-08-30     박주환 기자

구로구의 생활권을 4개 권역으로 구분한 후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2030서울도시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주민참여단 워크숍이 지난 7월 9일 구로디지털단지 생활권을 마지막으로 모두 마무리 돼, 지난 주 서울시로 전달됐다.

서울시의 생활권을 구분하고 주민의견을 반영한다는 '생활권 계획사업'은 기존의 도시계획을 구체화하고 중간단위의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시에서 시작한 사업으로 서울을 인구 10만 가량의 소생활권 140여개 지역으로 구분해 진행 중이다.

15개 동으로 구성돼 있는 구로구 지역은 현재 4개 권역으로 구분돼 있다. 구로구청은 이에 따라 각 생활권별로 주민 의견을 수렴한 자료를 취합해 지난 20일 경 이를 서울시에 보고했고 시는 지난 26일 해당 보고서를 서울시 생활권 계획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도시계획을 위해 구분한 구로구의 4개 생활권은 ▲오류-수궁생활권(오류1·2동, 수궁동) ▲구로-신도림생활권(구로1·2·5동, 신도림동) ▲고척-개봉생활권(고척1·2동, 개봉1·2·3동) ▲구로디지털단지 생활권(구로3·4동, 가리봉동)으로 나뉜다.

이중 오류-수궁생활권은 이미 지난해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주민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서울시에 전달 했으며 나머지 생활권에 대한 의견 수렴은 올해 5월부터 시작해 지난 20일로 보고를 마무리 한 것이다.

 

 
 외곽에 치우친 공원 이전     

 방치된 제중병원 정비
 돔구장 주민편의시설을
 낙후된 개봉역  확장
 청소년 노인 시설 확대
 주차공간 마련 시급 등
                   ”
 
◇구로 신도림 생활권
구로-신도림 생활권에서 수렴된 주민의견을 살펴보면 구로1동에서는 유수지 및 삼성물류센터 방치, 주민센터활용도 부족 등 주민 편의 시설 확충에 대한 의견이 접수됐으며 철도차량기지 이전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구로2동 주민들의 경우에는 솔길 어린이공원 등 주민 편의를 위해 만든 곳들이 모두 외곽에 있다는 지적 속에 중심부로 이전해줄 것을 요구하는 의견들이 수렴됐다.

또 동네 미관을 심각하게 저해시키는 거미줄 같은 전기선들을 지하로 매립하고 전봇대를 이전해 달라는 주민도 있었다. 이밖에 다문화 가정이 집중된 만큼 쓰레기 무단 투기 및 동포 음식점 위생 문제들에 대한 개선 요청도 이어졌다.

구로5동 주민들에겐 상권이 있어도 주차할 수가 없는 거리공원 주차문제와 악취가 심하고 밤에 어두운 도림천 정비, 방치된 제중병원 정비 등이 주요 이슈였다.

신도림동에서는 경인로변 안쪽 동네에 있는 공장지대의 조속한 개발과 자동차학원으로 인한 교통마비 및 공해가 문제로 거론됐다.

현재 건립중인 고척돔구장
항공소음피해가 적지 않은 고척동일대

◇고척 개봉 생활권
고척-개봉 생활권에서는 고척동 주민들의 항공기 소음 문제, 교도소부지 재개발, 고척돔야구장 주민 편의 시설 증대, 경인로 교통 혼잡 해결 등이 주요 사안으로 부각됐다.

특히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고척돔야구장와 관련해서는 지하철 급행 정차와 구일역 광장 조성 등이 요구됐다.

개봉동 지역에서는 낙후되고 복잡한 개봉역 확장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단독 및 연립주택 등이 밀집 한 개봉1동 주택가에 들어선 요양병원에 대한 주민 우려도 눈길을 끌었다. 주민들은 병원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냄새, 병원균 등에 대해 걱정 하며 철거가 어렵다면 주민 피해가 없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구로디지털단지 생활권
구로3·4동, 가리봉동을 포괄한 구로디지털단지 생활권에선 공원부족, 청소년 및 노인시설 부족, 주차공간 협소 등 기본적인 요건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특히 구로4동엔 동 경계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인접한 구로2동과 대로변을 따라 동이 구분되지 않아 적절한 생활권 구분을 위해서라도 이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구청 관계자는 "실제로 구로2동과 4동의 경계는 도로선을 따라 나뉘지 않아 이를 블록별로 구분해 조정해 달라는 의견이 있었다"며 "동경계는 자치구 소관 사안이긴 하지만 선거구와 연관돼 있어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양한 주민들의 민원이 수렴된 가운데 마무리된 생활권별 주민참여단 워크숍은 현재 구로구와 강동구에서만 종료됐으며 나머지 23개 자치구들은 올 연말까지로 계획돼 있다.

서울시는 이번에 수렴한 자치구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토대로 계획수립을 진행한다. 워크숍이 모두 끝난 구로의 경우 올 하반기부터 구로-신도림 생활권 계획수립용역을 실시하며 이후 고척-개봉생활권, 구로디지털단지생활권 순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아직 확실한 시기나 방법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오는 9월이나 10월 즈음엔 오류-수궁 생활권을 포함한 구로지역 생활권 계획 수립 관련 진행상황 설명회가 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