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동 초등학교 신설여부 내달말 결정

교육부 심사 예정...주민들 "학생과밀 통학위험"

2015-08-22     박주환 기자

천왕동 주민들이 신규초등학교 설립을 한 목소리로 요구하고 있다. 행정구역상 오류2동에 소재한 기존의 천왕초, 오류남초만으로는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학생들을 수용하기 어려운데다 지금도 통학거리가 멀어 안전상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에따라 현재 신규 초등학교 설립 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한 상태이며, 신설초등학교 설립과 관련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통과에 대해 낙관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천왕동 인근 주민들이 본격적으로 초등학교 신규 설립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지난해 무렵. 학생 수 증가에 따른 교실 부족과 통학거리가 멀어 학생들의 안전을 우려했던 주민들이 아이들의 학습권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주민 A 씨는 "새로운 초등학교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학생 수가 크게 늘어나는 3년 정도 후엔 한 반에 30명이 넘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벌써부터 천왕초에서는 과밀학급 현상이 일어나 점심시간을 나눠서 운영하고 있는데 걱정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 씨는 또 "원래 계획된 학생 규모 이상을 학교가 수용하게 되면 수업의 질이 떨어지는 부분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교육부에 직접 이 같은 주민들의 입장을 전달했지만 해당 부서에서는 늘어난 학생 수가 유지 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먼거리로 '위험 통학'을 해야 하는 아이들에 대한 안전도 큰 걱정거리다.

주민 B씨는 "학급 학생 수 과밀도 문제지만 짧지 않은 통학 길을 초등학생 아이가 매일 같이 다녀야 한다는 점도 큰 걱정"이라며 "천왕역 인근 도로는 특히 차들이 과속을 하는 경향이 있어 더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따라 현재 연지타운 2단지 앞에는 초등학교 신설을 위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현수막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현수막에는 "연지 아이들에게 약속을 지켜주세요", "아빠, 엄마 안전한 학교 다니고 싶어요", "낡은 교육부 행정 부지는 있고, 의지는 없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주민들이 요구하는 신설초등학교는 가칭 '천이초등학교'로 천왕연지타운 1단지와 2단지 사이, 천왕동 산 13-1번지 일원에 계획돼 있다.

해당 초등학교 부지는 천왕2보금자리 개발을 진행하며 확보했던 것으로 만약 신규설립이 통과된다면 도서관 등 주민공동이용시설과 함께 건립할 전망이다.

서울시 교육청에 확인결과 천이초등학교신설안은 2018년 개교를 목표로 중앙투자심사에 올라가 있다. 초기엔 600명 정도를 수용하고 6개 학년이 모두 들어서면 1000명의 학생이 다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초등학교 설립에 대한 교육부 심사는 지난 4월 경에도 이미 실시된 바 있는데 당시 교육부는 여러 논의 끝에 개교시기를 조정해 다시 심사를 받으라고 지시했다는 전언이다.

시 교육청은 이에 지난 8월 초쯤 자체심사를 거쳤고, 신규 설립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다시 신설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주민들의 요구에 동의를 하고 있다"며 "중앙투자심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새로운 초등학교가 필요한 곳이기 때문에 통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학생 수 증가 후 순환 문제에 대해서도 "다른 지역도 저출산으로 인해 학생 수가 줄어들기는 마찬가지인 상황이기 때문에 신규 설립 이후 학생 정원 감소는 천왕지역만의 문제는 아니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신설여부에 대한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는 현재 9월로 예정돼 있으며 심사 결과는 9월 말 경 나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