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동역에 급행철도를"
GTX B노선 변경하면 사실상 불투명
국토교통부, 경기도, 인천시, 서울시 등 중앙부처와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이 각각 광역급행철도를 계획하고 있다.
구로구내에서는 오류동역이 이 노선에 포함돼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사업성 문제로 일부 노선이 변경을 검토하게 되면서 오류동을 비롯한 구로지역이 노선에서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에서 구상 중인 '당아래-잠실' 남부광역급행철도 계획안에는 오류동역이 정차역으로 포함돼 있다.
이밖에 국토부와 인천시가 진행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Great Train Express) B노선 '송도-청량리' 구간에도 신도림역이 정차역으로 예정돼 있다.
각각 진행 중인 급행철도는 지하 40-50m 깊이에 철로를 만들어 정차시간을 포함해 시속 100km로 이동하는 열차를 운영하려는 계획이다. 해당 계획대로면 수도권이 1시간 이내 생활권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GTX의 경우 'A노선 동탄-삼성-일산', 'B노선 송도-청량리', 'C노선 금정-의정부' 등 세 개 노선을 당초 안으로 내놨다.
이 중 A노선은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판명돼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하지만 B노선인 '송도-청량리' 구간 은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노선 변경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관심있는 구로 지역주민들사이에서의 우려는 GTX B노선의 변경 검토에 따라 오류동역을 포함한 서울시의 남부광역급행철도의 계획도 수정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두 노선 모두 잠실로 이어지면 별개 노선으로서의 의미가 없어지는 만큼 서울시의 계획이 변경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천시는 지난 6월 25일 국토부에 B노선을 '송도-잠실'로 변경할 것을 건의했고 현재 국토부에서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안인 '송도-청량리' 노선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편익비율이 0.33에 불과했지만 잠실로 이어지는 노선은 1.04로 나타났다.
비용편익비율이 1을 넘으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게 된다.
인천시의 변경된 안에 따르면 송도-인천시청-부평-당아래를 지나 신도림, 청량리로 이어지던 선로 계획은 부평에서 소사-가산디지털단지로 꺾여 잠실로 이어지는 것으로 바뀌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70~80%의 승객이 강남방향으로 움직인다"며 "청량리 방향의 노선은 사업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오류동과 50년 이상 관계를 맺고 있는 정 모(56) 씨는 지역에서 좀 더 관심을 갖고 오류동역에 급행철도역이 들어설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정 씨는 "GTX의 노선이 바뀌더라도 서울 남부광역철도 계획에 오류동역이 포함돼 있던 만큼 지역발전을 위해 급행철도역을 유치해야할 필요가 있다"며 "오류동역에는 행복주택이 들어서고 배후에 항동 보금자리주택도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에 급행철도에 대한 수요와 필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씨는 또 "오류동에서 30년 동안 살기도 했는데 오류동역은 최초의 기차역이었음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발전이 더딘 게 사실"이라며 "지역주민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와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시가 제안한 변경 노선안은 현재 검토 중이며 8월 쯤이면 결론에 대한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시 측은 노선편향성 등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GTX 송도-청량리' 노선을 유지하고 남부광역철도는 따로 진행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의도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오류동역에도 급행철도역이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토부가 인천시의 건의를 받아들인다면 서울시가 계획한 남부광역급행철도를 B노선과 연계해야할 수도 있겠지만, 모든 급행철도가 강남으로만 집중되는 것은 균형적이지 못하다고 본다"며 "현재로서는 결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는 종전의 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오류동역을 급행철도역으로 포함한 것에 대해 경인선과의 환승 지점으로서의 역할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의 남부광역급행철도는 2호선의 인구과밀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잠실-삼성-오류-부천 당아래를 잇는 것으로 계획안이 구상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