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구로구준비위원회 본격 출범
지난 8일 토론회 및 발족식 … 초당적 참석 '시선집중'
광복 70돌, 6.15공동선언 15돌 평화통일행사 구로준비위원회가 지난 8일 오후 7시 구로구청 5층 강당에서 지역 내 각계 인사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족식을 갖고 본격 출범했다.
'평화통일'이라는 주제로 모인 이날 행사는 정치적으로는 보수진영부터 진보진영까지 다채로운 인사들이 함께했고 교육, 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도 참석해, 역대 지역 내 어떤 통일관련 행사보다도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눈길을 끌어 모았다.
구로준비위원회는 경과보고 및 사업계획 발표를 통해 지역 내에서 평화통일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활동의 하나로 오는 8월11일 오후 7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구로지역 통일 문화제'를 진행하는 한편 앞으로 청소년과 함께 하는 통일역사기행등 통일문화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준비위원회 대표로 나온 송미남 개봉2동 주민자치위원장과 임선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중등남부지회장은 "'광복 70돌 구로준비위원회'는 구로주민들의 다양하고 창조적인 의견을 모아 통일을 위한 민간 차원의 첫 걸음을 내딛을 것이며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실현하겠다"며 앞으로 1000인 준비위원 모집과 청소년 통일행사준비에 함께 할 것을 다짐하는 내용의 선언문을 낭독했다.
구로준비위 발족식에 앞서 열린 1부 행사 평화와 통일을 위한 원탁회의에서는 토론주제 발제가 이뤄졌다. 첫 발제를 맡은 이인영 국회의원(구로갑)은 그동안 정치군사적 관점에서 통일을 바라보던 것에서 벗어나 경제 중심으로 통일론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경제를 위해 통일을 한다는 것이 개량주의적 접근이라는 비판을 버려야 한다"며 "통일경제를 추구한다면 성장률을 1%는 더 높일 수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경제적 통일에 대한 고민은 비정규직과 연금문제 등 매우 실존적인 질문을 다시 던지 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유동호 남북경협 비대위원장은 '남북경제협력과 통일'이라는 주제 아래 "남과 북은 서로에게 겨누고 있는 날선 냉대와 반목을 과감히 내려놓고 협력과 상생의 흐름을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줄 이 아름다운 땅을 평화와 번영으로 설계하고 만들어 나가야한다"며 "그 시작은 서로를 이롭게 하는 실질적 삶의 토대로부터 시작돼야 한다. 대결에서 화해로의 전환은 서로 주고받으며 오순도순 살갑게 먹고 사는 문제로부터 시작됐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라고 발언했다.
송병춘 변호사는 '광복 70돌, 민간의 역할'을 논했다. 송 변호사는 "진정한 통일은 군사정치적 통일이 아니라 문화와 제도가 통합하는 것"이라며 "통합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교류 증진을 통해 신뢰가 쌓여야 가능하다. 통일을 위한 일상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토론주제 발제 이후에는 각 조별로 구분된 테이블마다 '통일의 의미'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발제와 축사 등이 길어져 미리 배포한 팸플릿에 의견을 적어 제출 하는 형식으로 정리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아쉬움을 샀다.
글로 제출된 의견 중에는 "통일은 어려운 말 앞뒤로 붙일 필요 없이 서로 이혼해서 산지 70년 된 부부가 합치려는 것"이라며 "이 부부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글도 있었다.
이 제안자는 "뭘 먹고 살지, 뭘 입고 사는지, 요즘 관심사는 뭐고 70년간 내 생각은 얼마나 했는지, 얼마나 서운했고 얼마나 어렵게 살아왔는지, 그동안 도움을 준 주변인은 누구인지" 등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게 가장 먼저라고 강조했다.
행사는 두 시간 넘게 자리를 함께 한 참석자 60여명이 전체 기념사진을 촬영하면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평화통일행사에서는 이인영 국회의원, 박영선 구로(을) 국회의원, 김홍필 구로구협동조합협의회 회장, 송은주 구로지역아동센터협의회 회장, 송병춘 변호사, 김경숙 구로타임즈 대표 등이 '광복 70돌 구로준비위원회' 제안자로 소개됐다.
제안자로는 이계명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구로구협의회장, 조동래 서서울생활과학고 이사장, 김성국 구로시민센터 대표 등 모두 16명이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성 구로구청장, 유동호 남북경협 비대위원장, 새누리당 문헌일 구로을 위원장, 조규영·장인홍 서울시의원, 서호연·이호대·최숙자·박동웅·박평길·정대근·박칠성 구의원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광복 70돌 구로준비위원회'의 김용연 집행위원장은 "통일은 일부 진영의 문제가 아니다. 성향에 상관없이 국가적인 문제로서 모두가 함께 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당연하기 때문에 최대한 모아보자는 취지였다"며 "다행히 통일의 가치에 동의하는 많은 사람들이 와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