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행복주택 야외공연장 "주민협의 필요"

2015-06-29     박주환 기자

지난해 말 착공에 들어간 오류동행복주택 시설 중 오류동역 야외공연장 설치계획이 취소될 것으로 논의 되고 있는데 그 배경에 오류동역 북광장 확장 후 이를 '누가 관리할 것이냐'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류동역 야외공연장은 오류동행복주택 주민편의 시설 중 하나로 역 북광장에 있는 현 자리에 새로 공연장을 신설해 주민들에게 제공하기로 계획했던 곳이다.

하지만 지난 15일 경 구로타임즈가 LH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야외공연장은 현재 계획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확인 당시 LH와 구로구청 측은 '구청의 제외 요청이 있었다'고 구청은 '제외를 요청한 적 없다'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구로타임즈 2015. 6.22일자 3면 보도)

이와관련 LH 관계자는 지난 23일 경 "(오류역 북)광장의 주인은 한국철도공사인데 공원으로 만들면 구로구청이 월 1200만 원가량의 임대료를 내야하는 상황이었다"며 "구청 측이 어려운 재정상황 등을 근거로 임대료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것은 맞지만 직접 야외공연장을 제외요청하진 않았다"고 설명해왔다.

LH 측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야외공연장을 존치시키고 이 부근을 공원이 아닌 철도광장으로 진행하자고 철도공사 측에 제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공원으로 사업을 진행하면 관리주체가 구청이 되므로 임대료를 철도공사에 지불해야 하지만 광장으로 만들면 철도공사 측에서 이를 관리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철도공사에서도 야간관리를 비롯한 업무 증가는 물론 넓어지는 광장에 대한 관리비 등에 부담을 느껴 이를 거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후 LH와 철도공사가 현재 오류동역 북측 철도중앙보급소 1층에 위치한 코레일어린이집을 북광장 야외공연장으로 이전하는 것을 전제로 철도광장의 건립을 협의 했으며 현재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야외공연장은 이 과정에서 제외 됐다는 설명이다.

LH관계자는 "현재 자리에 야외공연장이 없어도 광장에 조성하는 1500평 정도의 열린공간에서 야외공연이나 문화공연 등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며 "행복주택과 함께 들어서는 공공시설 2층에 약 300석 규모의 문화공연장이 만들어진다"고 덧붙였다.

구청 측 관계자는 "2014년 12월 쯤 세종시에서 LH, 코레일, 구청 담당자들이 모인 업무협의과정에서 이런 대화가 오고 같다"며 "이후 어린이집 이전 등의 논의가 오가며 협의 중 공연장이 자연적으로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구청 측에서는 어린이집 위치가 바뀐다면 공연장 시설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할 수도 있지만 아직 이전이나 위치가 확정된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방침을 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공연장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주민들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오류1동 김창범 주민자치위원장은 "구로타임즈의 기사를 보고서야 야외공연장 제외가 논의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주민들로서는 중요한 문화공간인데 안타깝다. 논의 중에 주민과 협의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어디서도 얘기해 주지 않으니 전혀 모를 수밖에 없었다"고 답답함을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