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 천왕초 학생수 급증 '고민'
올해 5개 학급 급증,
지난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천왕동 지역 전입자가 늘어나면서 혁신학교인 '천왕초등학교'의 학생도 덩달아 급증, 올해 신학기에 5학급이 증가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같은 사태에 대응해 서울남부교육지원청과 학교 측은 특별교실 일부를 일반교실로 정비했지만, 향후 2, 3년 뒤 이 지역 초등학생 입학대상 어린이가 크게 늘어나고 6년 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특별교실 일반교실로, 급식시간 조정 등
교육의 질 저하 우려 시각 일어
지역환경 반영한 분석및 대책시급
인근 주민들과 부동산 업자들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2월 이후 천왕동 연지타운 1, 2단지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이 지역의 인구와 함께 자연스레 신규 입학 및 전학 학생 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었던 상황.
천왕초 학부모들은 "학생 수가 늘어나면서 특별교실을 일반교실로 바꿔 운영 하고 있고 일부 특별수업은 강당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학교 식당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도 한계를 넘어 3학년의 식사시간을 오후 1시로 미루게 됐다"고 전했다.
서울남부교육지원청에 확인한 결과 실제로 천왕초는 올해 외부에서 전입한 학생 증가로 2, 5, 6학년이 1학급씩 늘어나고 4학년이 2학급 늘어났다. 천왕초는 혁신학교로 지정돼 1개 반에 25명 이하의 학생으로 구성되니 125명가량의 학생이 늘어난 셈이다.
학부모들의 걱정은 무엇보다도 천왕초가 혁신학교로 지정 및 운영되고 있는 만큼 혁신학교의 장점인 특별수업의 양과 질이 저하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매년 신입생 수가 늘어나게 되면 1학급 25명이라는 원칙도 지키기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이 때문에 천왕초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는 "교실 증축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교육 질 저하에 따른 적절한 지원과 보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상황을 두고 서울남부교육지원청과 학교 측은 2~3년 후면 이 같은 증가추세가 반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교실을 증축하기는 애매한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추가 증축한 교실은 나중에 필요 없어 질 수도 있다는 예측이다.
그러나 천왕초가 위치한 오류2동의 출생연도별 어린이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8살인 2008년생이 551명, 2009년생 600명, 2010년생 745명, 2011년생 737명, 2012년생 664명, 2013년생 627명, 2살인 2014년생 519명으로 2~3년 후 크게 증가하고 4~6년 후에도 현재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즉 2~3년 후에는 올해 천왕초 입학생 수준인 213명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현재 130~170명에 불과한 3, 4, 5, 6학년 학급도 200명을 넘은 채 유지될 것으로 보여 수년간 지속적인 교실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일각에서 보는 것처럼 앞으로 현재와 비슷한 학생 수 수준을 유지한다 해도, 일반교실로 바뀐 특별교실을 다시 원래대로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약 370여 가구의 천왕 7단지 아파트가 빠르면 올 12월 입주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다 오류2동 오류동역 인근 지역에 새 빌라단지에도 입주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여 학생 수가 더 늘어나지 않을 거라고 판단하기 어렵다. 또 장기전세주택의 특성상 젊은 부부가 많은 점도 신규 인구 증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남부교육지원청 측은 그러나 교실 증축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답변한다. 학교가 좁아 증축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문제지만 건물 자체가 민간투자사업인 BTL방식으로 지어져 보다 많은 협의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울남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교실을 증축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지만 교육청에서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계속해서 방법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왕초 측도 "학교에서 파악하기로는 내년이 가장 많이 늘어나 현재 45학급에서 51학급으로 6학급이 더 늘어날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 증축은 어렵기 때문에 이 시기를 지혜롭게 지나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장이 3월 1일자로 새로 부임해서 아직 좀 더 시간이 있어야 대안제시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재원확보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