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혁신교육지구 선정

2년 간 매년 20억 지원 … 교육사업 활성화

2015-01-31     박주환 기자

구로구가 서울시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서울형 혁신교육지구에 지난달 26일 최종 선정됐다. 이에따라 향후 2년동안 매년 20억원이 투입돼 창의적체험활동, 방과후센터 운영등 지역내 교육지원 사업이 보다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에 선정된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는 구로구를 비롯해 모두 11개 자치구이며, 지원예산은 2015년과 2016년 2년간 매년 20억원(서울시 7억5000만 원, 서울시교육청 7억5000만 원, 자치구 5억 원)씩 받는다. 

구는 이번 혁신교육지구 공모를 위해 지난해 12월 9일부터 혁신교육지구추진단을 운영해 왔다. 추진단에는 학부모, 교사, 마을공동체, 시민단체, 지역아동센터 등 다양한 분야의 주민들이 함께했으며 전체 86명이 동참하는 가운데 10명의 실무단이 일을 꾸려나갔다.

이들이 총 7번의 회의를 거쳐 구성한 구로 혁신교육지구의 사업 방향은 학급 교실의 교육여건과 체험활동 등을 지원하는 "책임교육 프로젝트", 하교 이후의 교육을 책임지는 "마을학교 방과후 프로젝트", 일반고의 진로 교육과 참여도를 높이는 "나를 찾는 여행 프로젝트", 관내 교육공동체를 하나로 엮을 "온마을 프로젝트" 등 크게 4개로 구분된다. 

이로써 관내엔 지난 혁신지구사업 때부터 이어져온 학급당 학생 수 25명 이하 감축, 협력교사제, 창의적 체험활동 학급비 지원, 청소년 진로직업 아카데미운영 외에도 온마을교육위원회 설치, 학생참여예산제, 토요체험학교, 구립학습지원센터, 방과후센터 운영 등의 신규사업이 대거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온마을교육위원회는 관내 42개 학교에 교육공동체추진협의회를 구성한 후 각 협의회 대표들과 기존 추진단, 민관협력지원단들이 모여 함께 운영하는 평의회로, 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진행에 대한 평가와 구로지역 교육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기구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마련되는 교육공동체추진협의회는 초등학교 24곳, 중학교 13곳, 고등학교 5곳 등 각 학교에 학부모, 교사, 지역아동센터 등 총 8명이 모여 꾸려나간다. 이들은 일선에서 이뤄지는 혁신교육사업과 교육현상을 모니터링하며 각 협의회 대표를 통해 온마을교육위원회 회의에 의견을 전달한다.

구청 교육지원과 박관호 주무관은 "온마을교육위원회 사업은 구로구에서만 유일하게 시도하는 시범사업으로 교육분야에서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위원회 운영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면 교육뿐만 아니라 복지 등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확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청 교육지원과 측에 의하면 온마을교육위원회는 각 학교 운영위원회가 열리는 3월 이전에 모두 구성할 계획이다.

학생참예 예산제도 눈에 띠는 사업 중 하나다. 이 사업은 관내 모든 중학교와 일반고를 대상으로 학교당 400만 원씩 배정해 학생들이 직접 사업내용을 결정하는 것인데,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찾고 의결하게 함으로써 정말로 필요한 부문에 대한 지원은 물론 참여민주주의에 대한 경험도 가능하게 한다는 취지다.

다만 예산 지급을 확실시 하고 모든 것을 학교 측에만 맡길 경우 축제성 행사 등에 예산이 사용되거나 지도교사가 학생참여를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워크숍과 함께 계획서 수준에 따라 예산을 차등지급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밖에 방과후 지원 사업 확대도 눈여겨 볼만 하다. 추진단과 구청 측은 해당 부문 사업 확대를 위해 방과후 센터 운영, 방과후 마을교사 양성, 지역사회교육 전문가 배치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새로 구상된 구로구 혁신교육지구사업은 보편적복지의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지난 사업 대부분을 유지하는 가운데 교육민주주의, 학생참여 등 새로운 사업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혁신교육지구추진단에 참여했던 그린나래 권신윤 사무국장은 "개인적으로 교육과 사회적 경제를 접목시키려 했던 시도들이 아직 추상적인 부분이 많아 대부분 빠지게 돼 아쉽다"며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확대할 수 있는 부분들을 논의해 나아가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