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4동신년회] '불안한 교육환경' 대책은 ?
한 60대 할머니의 고민 '시선집중'
"불안해서 아이들을 혼자 학교나 학원에 보낼 수가 없어요. 수년전부터 학교근방 학원건물 등에 마작이나 맛사지 하는 곳이 생기고, 술먹고 싸우는 사람 등이 곳곳에 있다보니 늘 걱정입니다. 그래서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 2학년 손주들 등하교때마다 직접 데리고 오가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아이들을 키우는 집들은 다른 동네로 떠나고 있어요. 우리도 이사를 고민하고 있지만, 그것이 쉬운 것도 아니잖아요. 아이들이 마음놓고 학교와 학원 등을 다닐 수 있도록 안전한 학교주변 환경조성을 위한 구청 측의 관심과 대책이 시급합니다".
지난 19일 오전 구로4동 신년회장에 참석한 한 60대 후반의 할머니가 주민과의 대화시간에 손을 들고 일어나 구청장에게 털어놓았던 애로사항의 요지다.
대림역 인근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밝힌 이 주민은 행사가 끝날 무렵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중국동포 등 외국인 주민이나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아이들 키우기가 날로 불안해지는 동네 교육환경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관련 기관들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 했다.
그러나 이날 적잖은 동네주민들이 옆에서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관심을 모았던 이 질문에 대한 이성 구청장의 답변 핵심은 "마작이 단속가능한 업종인지 알아보겠다"였다. 아이키우기 좋은 구로를 위해 마을마다 작은도서관을 설립하고, 교육시설이나 프로그램을 위한 예산지원을 해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안전한 교육환경조성에 대한 구청장과 구청 측의 관심과 의지를 확인하고자 했던 질문에 맞는 충분한 답변을 들려주지 못해 상당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외에도 이날 주민과의 질의응답에서는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가 이어졌다. 구로구시설관리공단 지하주차장공사장 보행길 통로마련, 대림역 1번출구 앞 출근길 자전거 자리쟁탈전이 벌어지는 가드레일 인근 자전거보관대 설치,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대책, 대림역 11번 마을버스 정류장위치 이전 등이 그것이다.
이에 대해 이 성 구청장은 지하주차장 굴착공사가 시작되는 3월에 주민안전 통행로가 마련될 것이며, 대림역 1번출구앞에 자전거보관대를 설치할 건물이나 장소를 물색해보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또 쓰레기 투기와 관련한 대책으로는 "(그동안의 모든 노력을 다해보았으나) 강력단속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밤12시부터 4시까지 심야순찰 하는 인력을 구로2동과 구로4동에 집중배치하겠다고 말했다.
11번 마을버스 정류장 이전문제는 경찰청심의까지 모두 끝난 상태이나 횡단보도 앞 노점상 때문에 '충돌'을 우려해 진행되지 못하고 있지만, 설득해서 원만하게 옮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구로새마을금고 강당에서 열린 이날 구로4동신년회에는 박영선 국회의원(구로을)과 문헌일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장인홍 시의원, 박용순· 박칠성 구의원 등 지역정치인과 조재화 주민자치위원장 등 동 주민단체관계자, 통반장, 공무원 등 200명 가량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