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원 개인사무실 설치 예산 철회해야"
지역주민 ·시민단체 기자회견 의회방청
구의원들의 개인사무실 건립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지역주민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구로지방자치시민연대와 지역주민 15명은 12월 2일 오전 9시 30분 경 구로구의회 건물 정문 앞에서 '구로구의회는 의원 개인 사무실 예산 3억4000만 원 철회를 요구했다. <사진>
지역시민단체와 주민들은 복지예산 증가로 인해 필요한 곳의 예산도 삭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의원들의 개인사무실 공사를 위해 3억 원 이상을 들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강력한 비판을 이어나갔다.
구로지방자치시민연대 안병순 공동위원장은 "오늘 각 시민단체들이 모여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후 의회방청을 통해 우리의 뜻과 의지를 의원들에게 분명하게 전달하려 한다"고 기자회견 취지를 밝혔다.
구로아이쿱생활협동조합 박기일 이사장도 "구민들이 뽑은 구의원들이 자기 역할을 안하고 구민들이 원하는 일을 안 하면 어떻게 해야겠는가. 계속 일하게 할 수 있겠는가"라며 "할 일은 제대로 안 하고 의원 사무실만 짓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지탄했다.
이어 구로지방자치시민연대 측은 "주민들도 어렵고 구로구도 예산부족으로 어려운 이때, 구의원 개인 연구실에 예산을 쏟아 붓는 것은 '예산낭비', '주민무시행정'일 뿐"이라며 반대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기자회견 직후 같은 날 오전 10시 의회 6층 본회의장에서 구청장을 상대로 한 구의원들의 시책질의를 방청했다.
이날 시책질의 현장은 자녀들을 안고 방문한 엄마들을 비롯해 구청과 구의원들의 논의 내용을 지켜보는 주민들의 시선으로 뜨거웠다.
이에 앞서 주민들은 본회의실로 들어서는 의원들에게 '사무실 공사보다 교육· 안전· 복지를'이라고 쓰여진 리본이 달린 장미꽃을 준비해 한 송이씩 건네기도 했다. (사진)
이날 구의회 시책질의 현장을 방청한 한 주민은 "의원연구실이 만들어질 경우 의회사무국이 구로구민회관으로 간다고 하는데 구민회관을 사용하고 싶어 하는 단체와 기관들이 관내에 너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에는 전혀 혜택이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의 사회를 맡은 열린사회구로시민회 이광흠 사무국장은 "구청장의 답변은 결국 집행부는 의회의 뜻에 따르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시민단체진영의) 향후 구체적인 대응을 좀 더 논의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